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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악산 산양 '자체생존 문턱' 100마리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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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악산 산양 '자체생존 문턱' 100마리 넘었다

    월악산은 소백산~속리산 잇는 백두대간 중부권역 중요 산양 서식지
    지속 유지 가능한 최소존속개체수 목표 100마리 달성 확인돼

    월악산국립공원 산양 신규 개체 (사진=환경부 제공)

     

    월악산국립공원에 야생 상태로 살아가는 산양 수가 자체 생존이 가능한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2017년부터 최근까지 월악산국립공원 내 산양 개체수를 전수 조사한 결과 모두 100마리 서식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이처럼 월악산 산양이 100마리를 넘어서면서 산양향후 개체군이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는 최소존속개체수를 달성했다.

    국립공원공단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산양 복원을 위해 2007년부터 2014년까지 월악산에 22마리를 방사했다.

    월악산은 백두대간 중부권역 산양 서식지를 연결하는 중요지역으로, 실제 2016년 이 지역 산양 중 1마리(수컷)가 속리산 방향으로 40km를, 2017년에 소백산 방향으로 1마리(수컷)가 20km를 이동한 바 있다.

    이 때문에 국립공원공단 연구진은 월악산 산양들에게 소백산 및 속리산의 소수 산양개체군에 유입시키는 산양 복원의 핵심개체군(메타개체군)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국내 산양은 전국 약 1천마리가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설악산·양구·화천·DMZ·삼척·울진·봉화 등 지역별로 단절돼 보호 및 관리가 필요한 실정이다.

    이번 개체 수 조사에는 2017년부터산양 출현 빈도가 높은 장소(휴식처, 배설, 흔적)에 격자(1㎢×1㎢) 당 1~2대씩 총 80대의 무인센서카메라를 설치해 산양을 확인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국립공원공단은 월악산 산양 100마리 확인을 통해 그간 쌓아온 개체증식, 방사, 관찰(모니터링), 서식지 관리 기술력을 바탕으로 백두대간 산양 생태축 복원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평가했다.

    국립공원공단 강재구 국립공원생물종보전원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월악산 산양복원사업의 1차 목표를 달성했다"며 "백두대간을 따라 점차적으로 확산될 산양을 위해 지자체, 관계기관 등의 협력으로 산양 개체군 관리에서 서식지 관리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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