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은 연대삼거리 '대각선 횡단보도' 도입 전 모습. 오른쪽은 연대앞 도입 후 모습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시청사 뒤편도로 등 서울시내 120군데 교차로에 설치된 '대각선 횡단보도'가 두배로 확대 설치된다.
대각선 횡단보도는 대각선 방향으로 길을 건너기 때문에 두 번에 건너야할 길을 한번에 건널수 있어 이동이 편리해 시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5월 2019년을 '보행특별시 서울'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시내 신호교차로 5700개를 전수 조사해 대각선 횡단보도 설치가 가능한 교차로 516군데를 가려냈다. 2020년에 20군데를 설치하고 매년 30개 이상을 설치하겠다는 것이 서울시 계획이다.
대각선 횡단보도는 교차로에 설치된 모든 건널목 신호에서 동시에 녹색등이 켜지기 때문에 운행하던 모든 차량들이 한꺼번에 멈춰서야 한다. 보행자에게는 편리한 시스템이지만 자동차 운전자들에게는 기다리는 시간이 아무래도 늘어날 수 밖에 없는 통행방식이다.
그래서 그동안, 대각선 건널목을 설치하는 행정기관에서도 간선도로는 제외하고 좁은 도로나 뒷길, 이면도로 등을 대상으로 개선작업을 펴왔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간선도로라도 보행자 통행량이 많은 도로에도 대각선 횡단보도를 적극 설치하겠다"고 서울시 관계자는 밝혔다.
대각선 건널목이 설치되는 곳은 종로구청입구 사거리와 연세대학교 정문앞, 조계사입구, 국기원입구, 서울식물원입구, 영등포역, 이태원역, 홍대클럽 태성빌딩 등이며, BRT나 녹색교통진흥지역 등 주요간선도로에 포함된 10여곳은 차량정체를 최소화하기 위해 서울경찰청과 신호조정, 교차로 개선 협의를 거쳐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대각선 횡단보도를 설치하되 보행량이 많을 경우에는 대각선 횡단보도를 운영하고 보행량이 적은 날에는 기존 횡단보도를 이용하는 '대각선 횡단보도 시간제와 요일제'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