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
자유한국당이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남하한 북한 주민 2명을 우리 정부가 닷새 만에 북측에 송환한 사건에 대한 문제 제기를 거듭 키우고 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14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현재 모든 정황이 청와대가 북한에 잘 보이기 위해 인간의 천부적 인권과 국민 기본권을 유린했음을 시사하고 있다"며 "자국 국민을 이런 식으로 대하는 국가는 야만국 외에 없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언론 보도를 근거로 해당 선원들이 북한으로 돌아갈 의사를 보였다는 김연철 통일부 장관의 말이 거짓말이고, 당국의 판단이 국내법과 국제법을 위반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이 사건 전모에 대해 보고를 받았습니까. 받았다면 어떤 지시를 했습니까"라며 "국민 앞에 명백히 밝히고 책임져야 할 사람이 있다면 반드시 문책할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 선원들이 살인 사건의 진범이 아니라는 탈북자 출신 영화감독 장성산씨 의혹 제기를 언급하며 "더 이상 이 정권을 믿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한국당은 당내에 이주영 국회부의장을 단장으로 하는 관련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고 국정조사까지 추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