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지난 2분기 창립 후 첫 분기실적에서 적자를 기록한 이마트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마트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5조 63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7.1% 성장했다고 14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1163억원으로 2분기 -299억원에서 흑자전환했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0.3% 줄어든 수치다.
이마트는 최근 지속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통업계의 상황에 비춰볼 때 이번 분기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한 점을 향후 실적 개선의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했다.
흑자전환의 배경으로는 초저가 프로젝트인 '에브리데이 국민가격'의 꾸준한 인기와 '대한민국 쓱데이'의 성공을 꼽았다.
지난 8월 에브리데이 국민가격의 첫 상품으로 선보인 '도스코파스' 와인은 100일 동안 84만병이 팔렸고, 생수와 물티슈 등 제품은 새로운 고객을 창출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분석했다.
쓱데이는 지난 2일 하루 동안 160만명의 고객을 이마트 매장으로 이끌며 전년 대비 70%가 넘는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또 연결 자회사인 신세계푸드와 이마트에브리데이도 안정적인 실적 개선을 이루며 힘을 보탰다. 두 자회사는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각각 6억원과 22억원 증가했다.
이마트24의 영업이익도 -102억원을 기록한 지난해 4분기 이후 적자폭을 줄이며 올해 3분기 -2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마트는 '상품과 가격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고객이 이마트를 찾도록 만들어 실적 개선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또 일렉트로마트 입점과 푸드코트 리뉴얼 등을 통해 경쟁력 강화에 나서는 한편 전문점 사업 역시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위주로 재편할 예정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3분기 흑자전환은 실적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를 극복하고 반등에 성공한 것에 의미가 있다"며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지만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