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 5일 개봉하는 강유가람 감독의 다큐멘터리 '이태원' (사진=KT&G 상상마당 시네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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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국제다큐영화제 등 각종 영화제에 초청된 영화 '이태원'(감독 강유가람)이 개봉을 확정했다.
배급사 KT&G 상상마당은 강유가람 감독의 다큐멘터리 '이태원'이 오는 12월 5일 개봉한다고 15일 밝혔다. '이태원'은 30년이 넘도록 격동의 이태원에서 살아온 삼숙, 나키, 영화 세 여성의 목소리를 담은 다큐멘터리로, 이들의 기억과 일상을 통해 이태원이라는 공간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다층적으로 보여준다.
강유가람 감독은 "용산 미8군 기지촌으로 성장한 '이태원'은 현재 다국적 레스토랑, 다양한 인종으로 표상되는 '핫한 이방적 공간'으로 미디어에 재현된다. 미군 대상 유흥 산업에 종사했고, 여전히 이곳에 살아가는 여성들에게 이 급격한 변화는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라고 말했다.
이어, "다큐멘터리 '이태원'은 미군 달러가 이태원을 지배했던 시대부터 지금까지 이곳에서 살아온 여성들의 기억과 일상을 통해 이태원의 변화를 보려 한다. 이를 통해 공간의 변화 속에서 비가시화되는 여성들의 삶을 살펴보고자 한다"라고 연출 의도를 설명했다.
'이태원'은 2016년 제8회 DMZ국제다큐영화제를 시작으로 제21회 인천인권영화제, 제20회 광주인권영화제, 제42회 서울독립영화제, 제22회 인디포럼, 제5회 디아스포라영화제, 제22회 서울인권영화제, 제9회 서울국제건축영화제, 제18회 제주여성영화제, 제12회 파리한국영화제, 제1회 독립영화 반짝반짝전에 공식 초청됐다.
강유가람 감독은 '모래'(2011)로 제3회 DMZ국제다큐영화제 한국경쟁 부문 최우수 한국 다큐멘터리상, 제29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 다큐멘터리상을, '시국페미'(2017)로 제18회 제주여성영화제 요망진 작품상을, '우리는 매일매일'(2019)로 제21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한국장편경쟁 작품상을 받았다. 또한 2019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신진여성문화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강유가람 감독의 첫 극장 개봉작 '이태원'은 여러 영화제에 공개된 후 미공개된 장면을 추가하는 등 재편집을 거쳐 새로운 개봉 버전으로 관객을 찾을 예정이다. IPTV나 다운로드 서비스 같은 2차 공개 없이 오직 극장에서만 만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태원'은 12월 5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