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수.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여자 농구대표팀이 필리핀도 격파했다. 이제 뉴질랜드만 잡으면 올림픽 최종예선 티켓을 손에 넣는다.
이문규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6일(한국시간)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열린 2020년 도쿄 올림픽 프레 퀄리파잉 토너먼트 2차전에서 필리핀을 114대75로 완파했다. 중국과 1차전 81대80 승리에 이은 2연승이다.
이어 중국이 뉴질랜드를 94대71로 꺾으면서 최종예선 진출 확정은 최종전으로 조금 미뤄졌다. 뉴질랜드를 이기면 자력 진출. 한국은 주축 선수들이 빠진 9월 아시아컵에서도 뉴질랜드를 58대52로 누른 경험이 있다.
다만 중국이 최약체 필리핀을 이긴다는 가정 하에 한국이 지면 한국, 중국, 뉴질랜드가 2승1패 동률을 이뤄 세부 성적을 따져봐야 한다. 뉴질랜드에 10점 차 이내로 지면 최종예선으로 향한다.
이번 대회는 상위 2개 팀에 최종예선 출전권이 주어진다.
여유가 있었다. 강이슬(16점)을 비롯해 신지현(15점), 김정은, 박혜진(이상 12점) 등 8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박지수(11점, 12분58초)를 비롯한 주전급 선수들의 체력도 안배했다.
이문규 감독은 "뉴질랜드는 시간을 소모하는 경기를 만들려고 노력할 것"이라면서 "리바운드가 돼야 승리를 할 수 있기에 박스아웃, 루즈볼을 챙기는 데 애를 쓸 생각이다. 공격력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지수도 "마지막 한 경기를 남겨두고 있는데 무조건 뉴질랜드를 이겨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선수들도 꼭 이겨야한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기에 내년 2월 열리는 최종예선에 가는 것이 목표"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여자 농구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 올림픽 무대를 밟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