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빅타사우로의 파울로 브로겔리 회장. (사진=그로세토스포르트 홈페이지)
27대0 대승. 하지만 감독은 해고 통보를 받았다.
ESPN은 18일(한국시간) "이탈리아의 한 유스팀 감독이 16일 상대를 27대0으로 이기고도 클럽 회장으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았다. 상대에 대한 존중이 부족했다는 이유"라고 전했다.
상황은 이렇다.
이탈리아 투스카니 그로세토 지역을 기반으로 한 인빅타사우로 18세 이하(U-18) 팀은 마리나 칼치오와 맞대결을 펼쳤다. 마리나 칼치오는 부상 선수들이 많아 팀을 꾸리기도 힘겨웠던 상황. 인빅타사우로는 1명이 7골을, 2명이 6골씩을 넣으면서 27대0 대승으로 경기를 끝냈다.
마리나 칼치오 측에서 항의를 했다. 리그 선두인 인빅타사우로가 자신들을 존중하지 않았다는 항의다.
인빅타사우로는 곧바로 사과의 전화를 했다. 이어 이사회를 열고 마시밀리아노 리키니 감독의 해고를 결정했다. 파울로 브로겔리 회장은 "회장으로서 마리카 칼치오 클럽에 진심으로 사과한다.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리키니 감독을 해고하기로 했다"고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이어 "유소년 축구의 가치와 상반되는 행동이었다. 상대를 존중해야 한다"면서 "감독은 어린 선수들을 훈련시킬 의무가 있다. 하지만 교육이 먼저"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