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에리 앙리 감독(가운데). (사진=몬트리올 임팩트 트위터)
티에리 앙리 감독이 MLS에서의 도전을 시작한다.
앙리 감독은 현역 시절 최고의 공격수였다. 은퇴 후 벨기에 국가대표 수석코치를 거쳐 지난해 10월 프랑스 리그앙 AS모나코 지휘봉을 잡았다. 하지만 결과는 최악이었다. 리그 20경기 4승5무11패라는 성적표와 함께 3개월 만에 경질됐다.
이후 MLS 몬트리올 임팩트가 지난 14일 앙리 감독 선임을 발표했다.
앙리 감독은 19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사람들은 항상 좋은 것만 기억한다"면서 "나는 암흑이에 더 좋은 선수가 됐다. 그런 경험이 좋은 감독이 되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현역 시절 앙리는 흠 잡을 데가 없었다. 4번의 월드컵에출전했고, A매치 123경기에서 51골을 넣었다. AS모나코를 시작으로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 등에서 활약했다.
하지만 감독으로서는 아직 초보다. 친정팀 AS모나코에서도 쓴 잔을 마셨다.
앙리 감독은 "모나코에서는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물론 많은 변명거리가 있지만, 결국 내가 제대로 지휘하지 못한 탓"이라면서 "이제는 몬트리올 감독이다. (모나코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배운 것이 없다면 그게 진짜 실수"라고 말했다.
이어 "항상 싸워왔다. 이것은 나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모두 그렇게 살고 있다"면서 "실패를 해야 일어서는 법도 배운다"고 덧붙였다.
앙리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몬트리올은 MLS 동부컨퍼런스 9위에 그쳐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다만 캐내디언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북중미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은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