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풍기를 제어하는 갤럭시 홈 미니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가 '갤럭시 홈 미니'로 AI 스피커 시장에 진출한다.
갤럭시 홈 미니는 인터넷에 연결돼있지 않은 타사 브랜드 전자제품도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게 해 사물인터넷 플랫폼 역할에 집중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21일 세종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빅스비 개발자 데이'에서 '갤럭시 홈 미니'를 공개했다.
기존 AI 스피커가 인터넷 연결 기능이 있는 최신형 가전을 제어했다면, 갤럭시 홈 미니는 제조사와 상관없이 적외선 리모컨을 사용하는 제품이라면 모두 음성 제어가 가능하다.
이지수 무선사업부 AI팀 상무는 "갤럭시 홈 미니에 리모컨 적외선 송신기를 4개 탑재해 사방으로 적외선을 쏠 수 있도록 했다"며 "거의 모든 리모컨 신호를 갤럭시 홈 미니에 등록해 삼성 기기 여부, 인터넷 연결 여부를 떠나 제어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오래된 선풍이나 에어컨, TV도 갤럭시 홈 미니를 플랫폼으로 사물인터넷으로 연결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인터넷 연결 기능이 없는 선풍기를 빅스비에 음성 명령을 통해 켜는 시연을 했다.
출시는 몇 개월 안에 이뤄질 것으로 보이고, 가격은 10만원이 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갤럭시노트9를 공개하면서 AI 스피커 '갤럭시 홈'을 선보였지만, 출시 시점을 미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