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창록이 21일 충남 예산에서 열린 천하장사대회 한라급 결승에서 우승한 뒤 꽃가마를 타고 행진하고 있다.(예산=대한씨름협회)
씨름 오창록(영암군민속씨름단)이 2년 연속 천하장사대회 한라급을 제패했다.
오창록은 21일 충남 예산군 윤봉길체육관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19 천하장사씨름대축제' 한라장사(105kg 이하) 결정전(5전 3선승제)에서 박동환(부산갈매기)을 3 대 1로 눌렀다. 지난달 창녕 대회까지 두 달 연속 한라장사에 올랐다.
특히 오창록은 지난해에 이어 천하장사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오창록은 지난해 안동에서 열린 대회에서 정상호(정읍시청)을 누르고 생애 첫 장사 타이틀을 따낸 바 있다. 올해도 천하장사 대회 한라급 정상에 오르며 기분좋은 인연을 이어갔다.
결승 첫 판에서 오창록은 안다리를 시도하는 박동환을 밀어치기로 눕히며 기선을 잡았다. 올해 영월대회 우승자 박동환도 들배지기 되치기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오창록의 뒷심이 더 셌다. 강력한 배지기로 앞서나간 오창록은 네 번째 판에서도 장기인 들배지기로 이날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오창록은 8강전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김보경(양평군청)에 2 대 1 역전승을 거두며 기세를 올렸다. 4강에서는 박정의(정읍시청)를 2 대 0으로 완파했다.
경기 후 오창록은 "대회가 열릴 때마다 가족, 친척들이 응원해주고, 영암군에서도 자기일 제쳐두며 경기장에 오셔서 응원해주시니 항상 감사하다"면서 "팀에서 함께 뛰는 형들, 동료들, 후배들에게도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힘들었던 시기가 있었는데, 그때마다 나를 이해해주려고 노력하고 시합에 집중할 수 있게 도와준 여자친구에게도 특별히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애틋한 감정도 전했다.
▶ 위더스제약 2019 천하장사씨름대축제‘ 한라급(105kg이하) 경기결과
한라장사 오창록(영암군민속씨름단)
2위 박동환(부산갈매기)
3위 이효진(제주특별자치도청)
4위 박정의(정읍시청)
공동5위 최성환(영암군민속씨름단), 김보경(양평군청), 정상호(정읍시청), 전선협(태안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