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볼 스타에서 3쿠션으로 전향했으나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한 차유람.(사진=PBA)
한국 여자 포켓볼 간판 스타들이 3쿠션에 도전했지만 만만치 프로의 않은 벽에 막혔다. 포켓 여제 김가영(36)과 얼짱 스타 차유람(32)이 나란히 1회전을 넘지 못했다.
둘은 21일 경기도 의정부 아일랜드캐슬에서 열린 PBA(프로당구협회) 투어 5차 대회 '메디힐 PBA-LPBA 챔피언십' 1회전에서 탈락했다. 68명이 출전한 가운데 32강 진출이 무산됐다.
차유람은 박수아, 류지원, 김세연과 한 조에 묶였는데 3위에 머물렀다. 이날 차유람은 하이런 3점에 에버리지 0.44로 42점을 기록했으나 박수아(62점)와 류지원(54점)에 밀렸다.
지난 7월 PBA 투어 2차 대회 '신한금융투자 PBA-LPBA 챔피언십'까지 이번에도 1회전을 넘지 못했다. 포켓볼에서 현역 은퇴를 선언한 뒤 종목을 바꿔 4년 만에 당구에 도전했지만 아쉬움을 남겼다.
차유람은 2006년 9월 독거리 자넷 리와 친선 경기 때 인상적인 활약과 빼어난 미모로 단숨에 스타로 떠올랐다. 그해 도하,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도 출전했다. 2015년 결혼한 이후 선수 은퇴를 선언했다.
그러다 차유람은 3쿠션 프로리그 출범과 함께 홍보대사로 발탁돼 종목을 바꿔 선수로도 복귀했다. 그러나 포켓볼과는 다른 3쿠션 종목의 높은 벽에 부딪혔다.
포켓볼 여제 김가영.(사진=PBA)
세계 여자 포켓볼계를 호령했던 국내 최강 김가영도 이번 대회 1회전에서 탈락했다. 김가영은 이번 대회 8조에서 2위에 올랐으나 에버리지 0.552로 조 2위 중 16위에 머물러 다음 라운드 진출이 무산됐다.
그나마 김가영은 LPBA에서 포켓볼 여제의 체면은 세웠다. 우승은 하지 못했지만 1차 대회에서 4강에는 진출했다.
21일에는 이미래와 박수아, 윤경남, 류지원 등 총 11명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고, 22일 오전부터 열린 제 3턴 경기에서는 올해 LPBA 우상자 김갑선과 임정숙, 강지은에 이어 2차전 준우승자 서한솔 등 10명이 32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미래와 오지연은 에버리지 1.375로 최고점을 기록하며 'SK 5G ACT 베스트 에버리지'를 놓고 경쟁한다. 서바이벌 방식으로 진행되는 32강 경기는 22일 오후 4시 30분부터 8경기가 동시에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