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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발표 직전 황교안 찾은 강기정 "단식 풀어달라"

국회/정당

    靑 발표 직전 황교안 찾은 강기정 "단식 풀어달라"

    수첩 꺼내 읽으며 10분 가까이 내용 설명
    黃 "앞으로 지소미아 파기 안돼"...단식은 계속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2일 서울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3일째 무기한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황 대표는 경호상 이유 등으로 분수대 광장에서 천막 설치가 불허돼 지난 이틀간 밤늦게 국회 본청 계단 앞으로 이동해 천막에서 잠을 청했다. (사진=박종민 기자)

     

    청와대 강기정 정무수석 22일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GSOMIA) 종료 조건부 유예 발표에 앞서 청와대 앞에서 단식 농성 중인 황교안 대표를 찾아가 다시한번 단식을 풀어달라고 요청했다.

    강 수석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지소미아 관련 발표를 하기 직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단식 농성 중인 황 대표를 만나 청와대의 결정 내용을 상세히 설명했다.

    강 수석은 수첩에 꺼내 일일히 내용을 소개하면서 "(황 대표가) 걱정을 많이 하셨지만, 협상 과정을 공개하지 못했던 것"이라며 "지난번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만남, 그리고 이낙연 국무총리와 아베 총리의 만남이 이뤄지고 실질적인 물밑 대화가 시작됐다"고 종료 유예 결정 배경을 알렸다.

    이어 "문 대통령께서는 지소미아 문제는 국익 문제였는데 황 대표께서 많이 고심해주셨고 단식까지 하셔서 죄송한 한편 감사하다는 말씀을 주셨다"며 "그런 만큼 단식을 풀어주십사 하셨다"고 말했다.

    강 수석은 그러면서 "25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환영 만찬도 있으니 단식을 풀어주시고, 만찬도 함께 참여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황 대표는 "앞으로 지소미아 파기는 다시 있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만 짧게 말했다.

    강 수석은 "대표님이 이렇게 단식도 해주시고 촉구도 해 주셔서 협상하는데 한편에선 지렛대가 됐다는 내부 평가도 있다"고 치켜세우며 재차 단식 중단을 부탁했다.

    하지만 황 대표는 특별한 대답이 없었고, 강 수석은 10분 만에 악수를 한 후 자리를 떴다.

    한편, 황 대표는 지소미아 종결 조건부 유예 결정과 무관하게 단식을 계속할 방침을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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