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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전 청와대에서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와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리셴룽 총리는 오는 25∼27일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 참석차 공식방한했다. (사진=연합뉴스)
재인 대통령은 23일 청와대에서 싱가포르의 리센룽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오는 25일부터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아세안 10개국 모든 정상과 양자회담을 갖기로 했는데, 첫번째 회담으로 한-싱가포르 정상회담이 열렸다.
이로써 이번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를 통한 신남방 정상외교 일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다.
문 대통령은 리센룽 총리가 6년 만에 한국을 공식 방한한 것을 환영하며 "상생번영을 추구하는 신남방정책의 모범적인 파트너인 싱가포르와의 정상회담으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일정을 시작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했다.
리센룽 총리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해 나갈 수 있는 최적의 동반자인 양국 간 관계를 앞으로도 더욱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자"고 화답했다.
두 정상은 양국 간 상생번영과 우호증진, 한반도 및 역내 평화 구축을 위한 협력 방안 등을 놓고 싶도 깊은 논의를 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또 문 대통령이 지난해 7월 싱가포르를 국빈방문 했을 당시 의견을 교환한 스마트시티·핀테크 등 첨단협력 기반 강화 및 교통·인프라·에너지 협력 등을 더욱 늘려나가기 위한 방안들이 논의됐다.
구체적으로 '스마트시티 협력 MOU'를 통해 스마트시티 관련 정책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향후 제3국 공동진출의 기반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표준화, 법정계량, 적합성평가 및 기술규제 MOU' 및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MOU, 사이버보안 협력 MOU 등 모두 4건의 양해각서를 두 정상이 임석한 가운데 서명했다.
아울러 두 정상은 올해 11월 말부터 양국간 직항 노선 자유화에 합의하며, 양국 국민들의 관광 활성화로 서로에 대한 이해가 한층 증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양국 항공당국간 합의로 현행 주당 49회 규모였던 직항노선 운행 횟수의 제한이 오는 26일부터 사라지게 된다.
특히, 문 대통령은 "양국 젊은이들이 상대국에 더욱 많이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자"며 "싱가포르 내 인력 수요가 늘고 있는 IT 분야에 우리의 우수한 젊은이들의 진출 기회가 더 많이 부여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두 정상은 이번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미래비전을 제시하게 될 기념비적 행사가 될 것이라는데 대해 공감하고, 유익한 의견 교환을 지속하기로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제1차 북미정상회담의 개최로 북미간 대화의 물꼬를 터준 싱가포르가 계속해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 역할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