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주민 의원, 이 대표, 이인영 원내대표.(사진=연합뉴스 제공)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25일 단식 중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향해 "협상 요청에 단식으로 대응하는 건 결코 옳은 방식이라 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당은 당 대표도 원내대표도 협상을 거부하고있다. 또다시 지난번처럼 물리적으로 저지할 작정 아닌지 걱정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지소미아도 잠정 연기된만큼 황 대표는 민주당이 요청하는 예산안 법안처리에 함께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가 끝나는대로 청와대 앞에서 단식 중인 황 대표를 찾을 예정이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도 "(3당 원내대표) 방미 과정에서 패스트트랙 협상과 관련한 주요 합의시도의 여지를 황 대표께서 원천 봉쇄했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와 함께 미국 의회를 찾아 공정한 방위비분담금 협상 촉구에 나섰던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예정보다 하루 먼저 귀국해 황 대표의 단식 농성장을 찾은 바 있다.
이 원내대표는 또 "단식중이기 땜에 매우 혹독한 비난과 비판의 말씀 드리진 않겠다"면서도 "지금은 단식보다 협상이 필요한 때고 경우에 따라서는 당 지도부 간의 담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