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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앞 '소음' 시위 논란 계속.."맹학교 앞 보복성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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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와대 앞 '소음' 시위 논란 계속.."맹학교 앞 보복성 시위"

    [앵커]

    극우성향의 기독교단체들이 연일 청와대앞에서 시위를 벌이면서 주민들이 큰 불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인근 장애인학교 측이 소음에 대한 불편을 호소하자 시위 참가자 일부가 학교에 보복성 시위에 나서고 있어 학생들의 안전에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청와대 앞 장기 시위로 인한 소음과 교통 불편을 호소하는 주민들이 늘고 있다. 서울맹학교는 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된다며 탄원서를 제출했다. 그런데 일부 시위 참가자들이 지난 주말 보복성 항의 방문을 한 것으로 확인돼 안전 문제에 비상이 걸렸다. 학교 측은 종로경찰서에 신변보호 요청을 했다.

     


    한기총 중심의 반정부 집회가 열리는 청와대 분수광장에서 600여 미터 떨어진 국립 서울맹학교.

    서울맹학교 측이 연일 계속되는 집회로 인한 소음을 호소하자 시위 참가자 일부가 맹학교 측에 보복성 시위에 나선 것이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김경숙 학부모회장 / 서울맹학교
    “어딘지는 모르지만 주말에 한 3차례에 걸쳐서 어떤 분들은 태극기를 들고 있기도 했다고 그러고 안내실 선생님이 약간의 협박 비슷한 발언을 했다고 도대체 얼마나 시끄럽길래 그렇게 공문까지 보내냐고 이런 식으로 하고 나서 왔다들 갔대요.”

    서울맹학교 학부모회는 학교를 중심으로 시각장애인들이 많이 살고 있어 안전이 우려된다며 종로경찰서에 신변 보호를 요청했습니다.

    [인터뷰] 김경숙 학부모회장 / 서울맹학교
    “지난 주말처럼 그렇게 그런 상황에서 엄마들도 그렇고 아이들도 그렇고 불안해서 살겠어요? 그래서 종로경찰서장님한테 신변보호해달라고 공문 보냈어요.”

    청와대 인근 주민들 역시 인내심이 한계에 달한 분위깁니다.

    청운동, 효자동 주민들은 소음과 교통 불편을 호소하며 탄원서를 제출했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 손자를 둔 한 할머니는 시위 참가자들이 욕설을 일삼아 낯 부끄러울 때가 많다고 호소했습니다.

    또, 장기적인 노숙 시위로 인한 골목 내 위생 문제가 발생해 평생 정든 집을 내놓았다고 하소연했습니다.

    [인터뷰] 청와대 인근 주민
    “우리 손자가 6학년인데 저기서 전화해서 할머니 사람들이 많아서 못간데요. 언제나 끝나요 그러고..오죽하면 집을 내놨어요. 팔려고 못살겠어요. 더 이상은 못 살겠어요. 스트레스 받아서..아무데나 침 뱉고 지금은 조금 덜 그러는데 종이 꼽아 놓고 붙여놓고 가고 쓰레기, 저 구석에 가서 소변 누고 대변 누고..”

    청와대 앞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한기총 관계자들은 청와대 인근 주민들의 민원을 의식한 탓인지 소음 측정에 들어가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녹취] 한기총 관계자
    “맹아학교가 과연 소음 때문에 수업을 할 수 있는지 없는지에 대하여 소음 측정을 공정하게 요구할 것입니다. 수업에 별 지장도 없는데 소음 때문에 수업을 못한다고 여론조작 국민을 선동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 것입니다.”

    청와대 앞 장기 시위로 주민 불편이 커지자 경찰은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집회를 못하게 하는 제한 통고 조치를 내렸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취재 최내호 편집 전호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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