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전 부산 누리마루 APEC하우스에서 열린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TKWLS=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한국의 경험이 메콩의 역동성과 손을 잡으면 '한강의 기적'이 '메콩강의 기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한국은 메콩의 발전이 곧 한국의 발전이라는 믿음으로 메콩과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부산 누리마루에서 열린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메콩 정상회의는 올해부터 처음으로 정상급으로 격상돼 진행된다.
회의에는 문 대통령과 메콩강 유역 국가인 캄보디아의 쁘락 소콘 부총리, 라오스의 통룬 시슬릿 총리, 미얀마의 아웅산 수찌 국가고문, 태국의 쁘라윳 짠오차 총리, 베트남의 응우옌 쑤언 푹 총리가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메콩은 이제 기회의 땅이 됐다"며 1980년대 개방의 바람과 함께 시작된 메콩 협력은 하루가 다르게 삶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교량국가로 대륙과 해양의 공동번영을 추구한 한국의 꿈도 오래전부터 메콩의 역동성과 만났다"며 "아시아태평양 시대를 준비하며 아세안과 상생번영의 관계를 맺었던 한국은 이제 메콩의 특별한 친구가 됐다"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전 부산 누리마루 APEC하우스에서 열린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제공)
문 대통령은 한-메콩 교역이 지난해 845억 달러를 기록하며 8년 사이 2.4배가 증가했고, 인적교류도 700만 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또 한-메콩 협력기금을 조성하고 비즈니스 포럼을 매년 개최하면서 협력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고 돌아봤다.
문 대통령은 "메콩 국가들은 연 6% 이상 고성장을 달성하면서도, 사람과 자연이 조화를 이뤄 지속가능한 발전을 만들어내며, 나눔과 상호존중의 '아시아 정신'으로 새로운 질서를 만들고 있다"며 한국의 경험과 메콩의 역동성을 결합해 함께 번영을 이루자고 강조했다.
한-메콩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은 '한강-메콩강 선언'을 채택해 문화·관광, 인적자원개발, 농촌개발, 인프라, ICT, 환경, 비전통 안보협력 등 7개 우선협력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밝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