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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아 42개월 연속 최저…인구 자연증가율 '0명' 코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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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생아 42개월 연속 최저…인구 자연증가율 '0명' 코앞

    9월 출생아 7.9% 감소…인구자연증가폭 고작 560명으로 0.1% 그쳐
    합계출산율 0.88명…20대 후반~30대 초반 출산율 급감

    9월 인구동향 (자료=통계청 제공)

     

    우리나라가 세계 최악의 저출산 늪에 빠진 가운데 지난 9월 출생아 수가 또다시 역대 최저 기록을 이어갔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9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 출생아 수는 2만 4123명으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1943명(-7.5%) 감소했다.

    이는 1981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9월 기준 사상 최저치로, 출생아 수는 2016년 4월부터 42개월 연속 최저 기록을 갈아치우며 하락하고 있다.

    전국 월별 출생 추이 (자료=통계청 제공)

     

    1월부터 9월까지 태어난 누적 출생아 수 역시 23만 2317명으로 전년동기 25만 2280명에 비해 1만 9963명(-7.9%)이나 줄어들어 역시 역대 최저기록을 경신했다.

    인구 1천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粗) 출생률'도 5.7명으로 전년동월 6.2명보다 0.5명 줄어 역시 9월 기준 사상 최저치다. 시도별로 따져봐도 전국 모든 시도에서 출생아 수가 감소했다.

    반면 9월 사망자 수는 2만 3563명으로 전년동월대비 657명(2.9%) 증가했다.

    이 때문에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 자연증가분은 전년보다 무려 2600명이나 감소한 560명에 그쳤고, 자연증가율도 0.1%에 불과했다.

    이처럼 매달 출생아 수가 최저기록을 세운 탓에 올해 3/4분기 출생아 수도 전년동기보다 6687명(-8.3%) 감소한 7만 3793명으로 역대 최저 수준이다.

    모(母)의 연령별 출산율 (자료=통계청 제공)

     

    한 여자가 가임기간(15-49세)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수인 합계출산율도 3분기 0.88명으로 전년동기대비 0.08명 줄었다.

    산모의 고령화 문제도 심각해서 연령별로 산모를 나눠보면 4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출산율이 감소했다.

    특히 전년동기에 비해 25-29세는 5.6명, 30-34세는 7.4명, 35-39세는 1.7명씩 각각 감소해 주된 출산 연령대인 20대 후반~30대 초반의 감소세가 가팔랐다.

    이처럼 아이를 늦게 낳으면서 아이 한 명만 낳고 '동생'을 낳지 않는 풍조도 강해져서 출산순위별 출생아수 구성비를 보면 첫째아는 1.3%p 늘었는데, 둘째아는 1.0%p, 셋째아 이상도 0.3%p 줄었다.

    전국 월별 사망 추이 (자료=통계청 제공)

     

    한편 3분기 사망자 수는 7만 412명으로 전년동기대비 317명(-0.4%) 감소했고, 3분기 조사망률은 5.4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0.1명 줄었다.

    9월 혼인 건수는 1만 5800건으로 전년동월대비 1456건(10.2%) 증가한 가운데 3분기 혼인 건수는 5만 3320건으로 전년동기보다 0.9%(460건) 감소했다.

    또 9월 이혼 건수는 9015건으로 전년동월대비 1189건(15.2%) 증가했고 3분기 이혼 건수는 2만 7571건, 전년동기보다 1125건(4.3%)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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