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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생계곤란 가정, 관리비·요금 제때 내도 찾아 지원한다"

사건/사고

    인천시 "생계곤란 가정, 관리비·요금 제때 내도 찾아 지원한다"

    '계양구 일가족 사망사건' 계기 복지사각지대 발굴·지원책 마련
    내년까지 명예사회복지공무원 1만5000명 확대 임명

    인천시청 청사

     


    인천시가 최근 계양구의 한 임대아파트에서 극심한 생활고로 일가족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 것을 계기로 생계곤란을 겪는 주민들을 조기에 찾아 지원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했다.

    인천시는 기존에 운영하던 명예사회복지공무원을 내년부터 기존보다 20% 이상 늘려 임명한다고 27일 밝혔다.

    명예사회복지공무원 제도는 경제적 위기에 처한 가구를 찾거나 기존에 기초생활보장급여 등을 받았지만 가구 내 소득 등의 이유로 지원이 끊긴 가구와 지속적인 소통을 하기 위해 이들과 가까운 지역주민들을 명예사회복지공무원으로 임명하는 제도다. 공공영역이 미처 찾지 못한 복지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한 조치다.

    올해 인천 지역에는 1만1894명의 명예사회복지공무원이 활동하고 있다. 시와 각 군·구는 이 인원을 내년까지 1만5000명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또 임명대상을 이들과 실제 접촉이 잦을 수 있는 생활업종 종사자도 포함할 방침이다.

    현 시점에서는 수도검침원, 지역 배달원, 택배기사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시는 이들보다 더욱 어려운 이웃을 잘 관찰하고 소통할 수 있는 업종 종사자들을 섭외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이웃들이 어려운 가정을 찾으면 보건복지부 콜센터(국번없이 129) 복지포털 '복지로(www.bokjiro.go.kr)'나 가까운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신고할 수 있도록 홍보활동도 강화하기로 했다.

    시는 최근 10개 군·구 부단체장과 복지사각지대 발굴·지원 긴급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중점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지난 19일 인천시 계양구의 한 임대아파트에서는 A(49·여)씨와 그의 자녀 2명 등 모두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집 내부에는 이들이 각자 쓴 유서가 발견됐으며, 경제적인 어려움을 토로하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가족은 가장인 A씨가 건강 문제로 실직한 이후 생계가 어려워지자 지난해 10월 관할 지방자치단체인 계양구에 긴급지원을 신청해 3개월간 매달 95만원씩 지원을 받았다.

    A씨 가족들은 지원이 끊긴 뒤에도 별다른 소득이 없었지만 관리비와 전기·가스·수도요금 등을 꼬박꼬박 내 지자체의 지원을 더 이상 받지 못했다.

    이 때문에 3개월간 긴급지원을 받다가 중단된 가정인데도 체납이 없다는 이유로 관리가 소홀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인천시 관계자는 "지역 내 인적안전망을 확대해 어려운 상황에 처한 이웃을 사전에 찾아내 더 이상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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