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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황운하, 콩으로 메주 쑨대도 못믿을 거짓말쟁이"

정치 일반

    김기현 "황운하, 콩으로 메주 쑨대도 못믿을 거짓말쟁이"

    시장 후보 확정일에 압수수색
    靑은 첩보 왔어도, 반려했어야
    송철호 시장은 대통령과 막역
    황운하, 송철호와 A장관과 접촉
    수사상황보면서 조치 취하겠다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기현(前울산시장)

    ‘작년 6.13 지방 선거를 앞두고 나에게 가해졌던 수사는 조국 전 민정수석과 황운하 울산지방경찰청장의 정치 공작 수사였다.’ 어제 김기현 전 울산 시장이 기자 회견을 열고 이렇게 주장을 했습니다. 지난 시장 선거 당시에 자신의 측근들을 향한 경찰 수사는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경찰로 첩보를 넘기면서 시작이 된 거였고 당시 경쟁자이던 민주당의 송철호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한 것이었다. 이런 주장인데요.

    이 진실 공방에 대해서 서울중앙지검이 수사에 착수했죠. 그러자 청와대가 어제 반박 브리핑을 했고 황운하 청장도 곧바로 반박 회견을 열어서 ‘이건 억지 주장이다’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저희가 당사자에게 직접 들어보고 싶어서 양쪽에 다 인터뷰 요청을 넣었습니다마는 황운하 청장은 SNS에 글을 올린 걸로 인터뷰를 대신하고 싶다라는 뜻을 알려왔고요. 그래서 황운하 청장 입장은 제가 대신 반론을 하면서 이렇게 진행을 해 보죠. 김기현 전 울산 시장 연결합니다. 김기현 전 시장님, 나와 계세요?

    ◆ 김기현> 반갑습니다. 김기현입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그때가 현직 울산 시장이던 시절이고 한창 공천이 진행되고 그럴 때였죠?

    ◆ 김기현> 네. 그러니까 김기현을 자유한국당 후보로 공천한다고 발표한 날이 작년 3월 16일인데요. 발표한 그날 시장 비서실하고 다섯 군데 시청을 압수 수색을 했죠.

    자유한국당 김기현 전 울산시장이 2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이 경찰 수사를 받으면서 낙선했던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 권력기관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윤창원기자

     

    ◇ 김현정> 선거 운동하고 그럴 때 이 수사가 일어났고 결국 누가누가 수사를 받고 결론이 어떻게 난 겁니까?

    ◆ 김기현> 그래서 그 당시 압수 수색을 받았던 비서실장하고 또 그리고 담당 국장, 과장 이런 사람들을 타깃으로 해가지고 무슨 뇌물을 받았다느니, 뭐 이권에 개입했다느니 그리고 직권 남용했다고 이렇게 대대적인 수사를 했었는데요. 전부 다 무혐의가 되었죠. 그리고 무혐의가 된 정도가 아니고요. 검찰에서 ‘이건 아니면 말고 식으로 수사한 거다. 이런 식으로 수사하는 게 매우 잘못된 것이다’라고 아주 엄하게 꾸짖는 그런 결정문을 무려 96페이지짜리 결정을 내었죠.

    ◇ 김현정> 결국 낙선하셨어요.

    ◆ 김기현> 그렇죠.

    ◇ 김현정> 그러고 나서 황운하 청장을 고발하셨고 그 사건이 이번에 울산지검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 올라오게 된 건데 ‘정치 공작 수사다. 청와대 하명 수사다’라고 주장을 하시면서 구체적인 정황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 구체적인 정황은 뭘 의미하는 겁니까?

    ◆ 김기현> 그러니까 청와대가 이 사건을 수사하라고 지시를 했단 말이죠. 그런 다음에 수시로 수사 상황 보고를 청와대에서 받았다라는 거거든요. 김태우라고 하는 예전 민정수석실에도 있었던 특감반원 있잖아요. 그분도 증언하기를 김기현에 대한 수사 상황 보고서가 민정수석실에 올라와 있었다고 했거든요. 자기 눈으로 봤다는 거거든요.

    그러고 지금 언론 보도에 의하면 ‘수사 진척이 더디다.’ 이런 공문서도 오고갔다는 거 아닙니까? 그러니 이건 아예 대놓고 위에서부터 목적을 정하고 무조건 하여간 조작해서라도 덮어 씌우라고 했다라는 것이 누가 보더라도 뻔하잖아요. 아니, 다 그걸 떠나자고요. 그걸 다 떠나서 다 무혐의 됐단 말이죠. 아니 그러면 ‘그건 실수했다, 우리는 몰랐다.’ 이렇게 하면 되는 건가요?

    자유한국당 김기현 전 울산시장이 2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이 경찰 수사를 받으면서 낙선했던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 권력기관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윤창원기자

     

    ◇ 김현정> 여기에 대해서 청와대와 황운하 청장 측의 입장 나온 걸 제가 반론해 보죠. 청와대에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당시 청와대는 개별 사안에 대해서 하명 수사를 지시한 바가 없다. 원래 비위 혐의에 대한 첩보가 접수가 되면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이를 관련 기관으로 이관한다. 다시 말하면 민정수석실로 수많은 제보, 첩보들이 오지 않겠느냐. 그중에 민정수석이 직접 다룰 수 있는 대상은 직접 들여다보지만 이번 건처럼 대상이 아닌 경우에는 관련 기관으로 제보를 보낸다. 그래서 보낸 게 경찰청이었다. 이첩이었다. 하명이 아닌 이첩이었다.’ 이런 주장인데요.

    ◆ 김기현> 우선 첫째로 말씀을 드리면 청와대라고 하는 것은 행정 업무에 대해서 총괄하는 곳이에요. 그러니까 국토교통부 소관도 있을 것이고 문화체육부 소관도 있을 텐데요. 그런데 지방 선출직인 지방 자치 단체장에 대한 비위나 부패의 혐의는 자기들 소관 업무가 아니에요. 지방 자치 단체는 자기들 산하 기관이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만약 그런 비위나 부패에 대한 첩보가 오면 그것은 자기들 소관이 아니라고 반려를 하거나 반려를 하면서 이건 경찰청으로 가서 제출하라거나 검찰청으로 가서 제출하라. 이렇게 해야 되는 거죠.

    왜냐하면 이런 거죠. 아니, 만약 지금 청와대에서 말하는 걸 허용하기 시작하면 야당 인사에 대해 첩보라고 해서 ‘야, 그것 좀 내라’ 하고 받은 다음에 수사하라고 넘기면 청와대에서 내려왔는데 눈치 안 볼 수사 기관이 어디 있어요. 지금 이 황운하는 알아서 기었는지 눈치를 봤는지는 모르겠지만 자기 출세를 위해서 그리했다는 거 아닙니까?

    ◇ 김현정> 황운하 당시 울산지방경찰청장도 반박을 했습니다. ‘경찰청 본청에서 첩보를 하달받았을 뿐이고 첩보가 왔으니 첩보의 출처를 우리는 알려고 하지 않는다. 그러니까 수사할 게 보이면 수사하는 것뿐이지 그게 어디서 왔는지 출처가 뭔지 이런 건 우리 알려고 하지 않는다. 그리고 청와대 관계자에게 수사 상황을 전한 적 없다.’ 청와대 연관설 전면 부인입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 김기현> 죄지어놓고 자기가 죄지었다고 자백하는 사람 봤나요? 황운하라는 사람은 수시로 거짓말을 많이 해대는 사람이어서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저는 믿기 어려울 정도인데요.

    ◇ 김현정> 수시로 거짓말을 한다고까지 말씀하시는 건 어떤 걸 가지고 지금 그렇게 자신 있게 말씀하실까요?

    ◆ 김기현> 이분이 그렇게 지금까지 계속해서 하는 말들이 무슨 비위 혐의가 있다고 해가지고 그게 상당한 증거가 나왔으니까 조사를 했다는데 증거가 나오기는 무슨 다 무혐의 됐는데 무슨 증거가 나왔나요?

    ◇ 김현정> 그런 걸 봤을 때.

    ◆ 김기현> 자기는 공정하게 수사를 했대요. 공정하게 수사를 했나요? 이게요? 누가 봐도 거짓말이죠. 무슨 공정한 수사를 했어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 김현정> ‘더 큰 든든한 배경이 그 뒤에 있을 것이다’라는 주장도 어제 기자 회견에서 하셨던데 이건 무슨 의미입니까?

    ◆ 김기현> 제가 기자 회견에서 말씀드렸는데요. 자기들이 당선시키려고 했던. 그리고 당선을 시켰죠. 그 송철호라는 분은 아주 누구하고 친한 사이라는 게 언론에 다 지금 다 나오고 있잖아요.

    ◇ 김현정> 그러니까 문재인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과 아주 친한 아주 막역한 사이였다라는 그 부분 말씀하시는 거예요?

    ◆ 김기현> 수십 년 지기라고 다 그렇게 얘기하더라고요.

    ◇ 김현정> 아니, 그런데 송철호 현 시장을 당선시키기 위해서 이렇게까지 무리한 행동을 했다는 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가지 않습니까?

    ◆ 김기현> 그러니까 나쁜 사람인 거죠.

    ◇ 김현정> ‘그렇기 때문에 나쁜 사람’이라고 김기현 시장님이 말씀하시지만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무리한 일을 할 리가 있나? 좀 이런 의심도 들어서요.

    ◆ 김기현> 그러니까 수사를 하고 있죠. 아니, 중앙지검에서 지금 아무 죄도 없는데 그런 수사를 하고 있나요?

    ◇ 김현정> 그리고 이런 이야기를 하셨어요. ‘경찰 수사를 전후해서 당시 장관이었던 A모 씨, A 모 씨와 황운하 청장이 수차례 만났다.’ 이런 의혹도 제기하셨는데 여기에 대해서 황 청장은 ‘통상적인 업무 성격으로 울산경찰청장과 장관이 만났을 뿐이다. 이건 저급한 정치 공세다’라고 반발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 김기현> 자기들끼리 얘기했으니까 거기에 뭐 녹음기를 틀어놓고 도청하지 않는 이상 알 수가 없죠. 자기들끼리 한 말을 얼마든지 아니라고 하면 그만인데요. 이 사건이 수사가 진행되던 당시에 황운하 청장이라는 사람이 그 송철호라는 현 시장하고 여러 차례 만난 사실도 있어요. 심지어 그 당시 아직 후보로 확정도 안 된, 후보로 유력하다고 알려져 있던 시절에도 만났다는 거예요. 아니, 그러면 왜 만나요, 청장이? 자기들이 결국 당선시킨 목적을 달성한 그 사람을 왜 개별적으로 별도로 만나나요, 그 사람들이?

    ◇ 김현정> 지금 황운하 청장이 안 나오셨으니까.

    ◆ 김기현> 그래 놓고 자기들끼리는 수사에 관한 얘기를 안 했대요. 그러면 수사에 관한 얘기 안 했다는 말을 믿으라는 거예요?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 (사진제공=연합뉴스)

     

    ◇ 김현정> 그렇기 때문에 의심스럽다. 원래 친분이 있거나 그렇지도 않았다는 이야기고요.

    ◆ 김기현> 그러니까 만났으면 보나마나 잘 보이려고 했을 것이다. 이게 우리 상식적인 거 아닙니까? 대통령하고 친하다는데 지방경찰청장이 잘 보여야 자기한테 유리하다라고 생각하는 게 인지상정이지. 잘 보이려고 만났다고 생각하는 게 일반 상식이잖아요.

    ◇ 김현정> A 장관 얘기로 잠깐 다시 돌아와서요. A 장관은 원래 경찰을 지휘하는 장관이니까 지방경찰청 만나는 게 이례적인 일은 아니다. 게다가 A 장관은 이른바 친문 인사도 아니다. 이걸 의심할 이유는 없다라는 주장도 있는데요.

    ◆ 김기현> 제가 지금 들은 여러 가지 얘기를 하면 그 A 장관이란 분하고 또 황운하 경찰청장하고 그리고 송철호 시장하고 사이에 관련된 사람이 있어서 여러 가지 메신저 역할을 했다라고 하는 내용이 있는데요. 그 내용에 대해서 조사를 해 보면 이 사람들이 그냥 우연히 만난 게 아니라고 그렇게 짐작이 되는 거. 그 부분은 아마 수사를 해야 알 수 있는 거니까요. 저는 수사권이 없으니 의혹을 제기하는 거죠.

    ◇ 김현정> 그 메신저란 사람은 누구입니까?

    ◆ 김기현> 그걸 제가 얘기할 수 없잖아요.

    ◇ 김현정> 그 메신저가 그러면 중간에 다리를 놔서 어떤 일이 벌어졌다는 거예요? 무슨 약속을 해 주지 않았겠는가. 이런 짐작을 하시는 거예요?

    ◆ 김기현> 그런 짐작을 하게 되죠.

    ◇ 김현정> 딜?

    ◆ 김기현> 우리가 그사이에서 그냥 자기들끼리 만난 게 아니라 뭔가 역할을 하는 메신저가 있었다라는 그런 여러 가지 얘기를 제가 듣고 있는데요.

    ◇ 김현정> 그 메신저를 통해서 얘기가 또 흘러나오는군요.

    ◆ 김기현> 그 부분은 수사를 해 보면 될 것이고 그건 당연히 수사해 보면 누구인지 나오겠죠. 그래서 지금 황운하는 자기가 대전 청장으로 원해서 신청해서 갔잖아요. 그리고 거기 자기 고향에서 출마한다고 하고 있잖아요.

    ◇ 김현정> 그 메신저라는 사람이 혹시 발언한 것에 대한 녹취록이라든지 그런 거 가지고 있습니까?

    ◆ 김기현> 그건 나중에 제가 필요하면 말씀을 드릴게요. 지금 검찰이 어느 정도 객관적으로 공정하게 수사를 하는지 그걸 살피고 있는 상태에서. 검찰이 야당 편도 안 들잖아요. 야당 편 들 일이 없죠.

    ◇ 김현정> 뭐가 있군요?

    ◆ 김기현> 그러니 제대로 수사하는지를 봐야 하는 거죠. 그 수사하는 걸 제대로 봐가면서 우리가 필요한 조치가 있으면 할 거지. 제가 있는 걸 없는 걸 다 밝혀야 될 입장은 아니잖아요.

    ◇ 김현정> 확보한 것들은 있습니까?

    ◆ 김기현> 뭘 증거로... 어떤 내용이 어떤 증거가 될지는 상황에 따라서 달라지거든요. 뭘 거짓말을 하면 ‘아, 이 사람이 뻔한 사실을 거짓말한다’라고 하면 그게 증거가 되는 거라서. 거짓말할지 시인을 할지 무슨 일이 있을지 아직 모르고 있는데.

     

    ◇ 김현정> 여러 가지들은 가지고 계세요? 이 싸움을 하기 위해서.

    ◆ 김기현> 뭔 여러 가지가 있겠어요. 야당 인사가 뭐 여러 가지가 있겠어요. (웃음)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이런 이야기도 나옵니다. 이게 하필 당시 수석이 민정수석이 조국 수석이다 보니까 이번 수사가 정치적인 복선이 깔린 검찰의 반격 아니냐. 이런 의견도 나오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김기현> 글쎄, 그거 정치적으로 해석할 일이 아니지 않나요. 죄를 지었다고 해서 지금 조사를 하고 있는데 그게 무슨 반격이니 뭐니. 죄를 지은 것이 명확한데 그게 무슨 반격이니 뭐니 할 일이 있나요? 검찰은 죄를 지은 사람이 있어서 수사를 하겠다는 거고 그 증거를 상당 부분 지금 입수를 해서 끝까지 뭘 하겠다는 그런 의지로 보이는데 그 결과를 보면 되는 거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기현> 네.

    ◇ 김현정> 김기현 전 울산 시장 만나봤습니다. 아까 말씀드렸듯이 황운하 청장은 인터뷰를 사양한 상태고요. 인터뷰 요청이 있으면 언제라도 반론 인터뷰 준비한다는 건 말씀드리죠.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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