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위원장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유재수 전 금융정책국장이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것과 관련 "검찰 수사 중이라 답변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은 위원장은 28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지식재산 금융포럼'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은 위원장은 신한금융지주가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일정을 시작한 것과 관련 금융당국의 견해를 묻는 질문에는 "아직 상황 파악이 안 돼 있어 말할 입장이 아니다"며 말을 아꼈다.
신한지주 회장 선임 관련 회추위 일정에 대해 "아직 팔로우 업이 안 됐다"고 덧붙였다.
금융권에서는 조용병 회장의 연임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채용비리 재판이 진행 중이어서 '법률적인 리스크'가 있다는 일각의 지적이 제기된다.
금융업계에선 금융당국이 1심 선고 전 차기 회장을 선임하는 것에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으나 은 위원장은 말을 아꼈다.
은 위원장은 주요국 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대책으로 지난 14일 발표한 고위험 상품의 신탁 판매 제한과 관련, "원안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냐"는 물음에는 "대책은 다 나왔다. (은행의)건의를 받아 건의가 합당한 것인지, 어디까지 하는 것인지 실무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모 신탁이 있다면 판매제한을 안 하는 것에 찬성하지만 그런 게 없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은 위원장은 이틀 전 "신탁을 하면 다 죽는다고 하는데 (은행이)협박하면 안된다"강경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날도 "그저께 답한 내용에 변함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