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울의 한 사립대학 온라인 커뮤니티에 본인의 나체 사진을 올린 이용자들이 경찰에 적발됐다. 범인은 대부분 해당 대학에 재학 중인 20대 초반 남녀 대학생들이었다.
28일 서울 혜화경찰서는 서울 소재 사립대 대학생 등 11명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피의자 중 일부는 지난 9월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됐고, 나머지는 상대적으로 혐의가 가벼워 즉결심판에 넘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올해 상반기 서울 소재의 한 사립대 온라인 커뮤니티에 '나체 인증 사진'이라며 성기 등 본인의 신체 사진을 올리거나 인터넷 검색으로 얻은 타인의 신체 사진을 게시한 혐의를 받는다.
대학 커뮤니티에 신체 노출 사진이 반복적으로 올라온다는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지난 6월 20일 내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해당 커뮤니티 서버를 압수수색하고,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를 추적해 게시물 작성자 11명의 신원을 확인했다.
이들은 대부분 해당 대학에 재학 중인 20대 초반 남녀 대학생이었고, 졸업생과 타 대학 재학생도 일부 있었다.
이들이 올린 게시물 중 타인의 신체를 불법으로 촬영한 사진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동종 전과가 있는 입건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거된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시험 기간 스트레스가 심해 재미 삼아 올렸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대부분 초범이고 학생 신분인 점을 고려해 즉결심판에 넘겼고, 일부는 검찰에 송치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