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감독은 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에 나설 23명의 선수를 확정했다. E-1 챔피언십은 유럽과 중동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출전 못하는 만큼 K리그와 일본, 중국 무대에서 활약하는 선수가 주축이다. 유일한 비(非) 아시아리거는 북미메이저리그사커에서 활약하는 황인범이다.(사진=대한축구협회)
파울루 벤투 감독의 '플랜B'가 베일을 벗는다.
대한축구협회는 28일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 출전할 23명의 축구대표팀 명단을 공개했다.
다음 달 11일부터 부산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 등 유럽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대거 불참한다. 이들은 벤투 감독 부임 이후 대표팀의 주축 선수로 활약했다는 점에서 이번 E-1 챔피언십은 확실한 '플랜A'를 주로 활용했던 벤투 감독의 새로운 축구를 확인할 기회다.
E-1 챔피언십에 나설 23명은 K리그와 중국, 일본 등 아시아 무대에서 출전하는 선수가 주축이다. 유일하게 아시아 무대가 아닌 리그 소속 선수는 북미메이저사커리그(MLS) 밴쿠버 화이트캡스 소속 미드필더 황인범이다.
K리그에서 맹활약하는 문선민(전북)과 김보경(울산)이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았고 김영권(감바 오사카), 김민재(베이징 궈안) 등 대표팀의 주축 수비수들도 합류했다.
윤일록(제주)은 2년 만에 다시 한번 E-1 챔피언십 출전 명단에 포함되며 대표팀에 소집됐다. 여기에 한승규(전북), 김인성(울산) 등도 1년 만에 다시 벤투 감독의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K리그1 강원FC에서 돋보이는 활약을 펼친 이영재는 생애 첫 대표팀 발탁의 영광을 맛봤다.
벤투 감독은 "FIFA A매치 기간이 아니라 시즌이 진행 중인 유럽 및 중동리그 선수들이 합류하지 못하지만 그동안 지켜보았던 나머지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한국에서 대회가 열리는 만큼 많은 축구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다음 달 5일 울산에서 소집훈련을 시작해 9일 부산으로 이동한다. 경기는 11일 홍콩을 시작으로 15일 중국, 18일 일본과 차례로 격돌한다.
한편 E-1 챔피언십 대표팀 명단은 내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22세 이하(U-22) 챔피언십을 앞둔 선수들이 제외됐다.
같은 기간에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U-22 대표팀 전지훈련이 예정된 만큼 벤투 감독과 김학범 감독의 협의를 거쳐 U-22 발탁 선수를 E-1 챔피언십 출전 명단에서 제외했다.
김판곤 전력강화위원장은 "벤투 감독은 국내에서 열리는 2019 EAFF E-1 챔피언십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U-22 대표팀 일부 선수들의 차출을 희망했다"며 "두 감독과 장시간 논의 및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 의견 취합을 통해 협회의 전략적 우선순위로 22세 대표팀 대상자는 올림픽팀에 집중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 EAFF E-1 챔피언십 남자 대표팀 명단
▲ GK - 김승규(울산현대), 조현우(대구FC), 구성윤(콘사도레 삿포로)
▲ DF - 김영권(감바 오사카), 김민재(베이징 궈안), 박지수(광저우 헝다), 권경원(전북현대), 박주호(울산현대), 김진수(전북현대), 김태환(울산현대), 김문환(부산아이파크)
▲ MF - 손준호(전북현대), 황인범(밴쿠버 화이트캡스), 주세종(FC서울), 한승규(전북현대), 이영재(강원FC), 김보경(울산현대), 문선민(전북현대), 윤일록(제주유나이티드), 김인성(울산현대), 나상호(FC도쿄)
▲ FW - 이정협(부산아이파크), 김승대(전북현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