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SK 와이번스 김광현. (사진=연합뉴스)
KBO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에 김광현(SK)의 포스팅(비공개경쟁입찰) 공시를 요청했다고 28일 발표했다.
KBO는 이날 모든 서류 작업을 마무리하고 MLB 사무국에 포스팅 요청 공문을 보냈다. 이제 MLB 사무국이 30개 구단을 대상으로 포스팅 공시를 하면 공시 다음 날 미국 동부시간 오전 8시부터 김광현은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는 모든 구단과 30일 동안 협상을 할 수 있다.
만약 협상 만료일까지 계약을 맺지 않으면 포스팅은 종료된다. 이런 상황을 맞이하면 김광현은 2020년 11월 1일까지 포스팅을 신청할 수 없다.
미국 현지 매체는 뉴욕 메츠와 캔자스시티 로열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LA 다저스, 시카고 컵스 등이 김광현에게 관심을 보이는 구단으로 언급했다.
만약 김광현이 MLB 구단과 계약을 맺으면 원소속구단 SK는 이적료를 챙긴다. 금액은 계약 규모에 따라 달라진다. 김광현의 계약 규모가 2,500달러 이하면 SK는 보장 금액의 20%를 받는다. 2,500만~5천만 달러에 이르면 2,500만 달러의 20%인 500만 달러와 2,500만 달러 초과분의 17.5%를 받게 된다.
김광현의 계약이 5천만 달러를 넘기면 그를 영입하는 구단은 937만 5천 달러와 5천만 달러 초과분의 15%를 SK에 지급한다.
김광현은 앞서 2014년 구단의 허락을 받고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했다가 쓴맛만 봤다. 당시 200만 달러의 최고 응찰액을 제시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협상을 벌였지만 그들이 내민 계약은 연봉 100만 달러에 불과했다. 결국 김광현은 이 제안을 거부하고 SK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