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소속 전임지도자로 한국 유소년 육성에 오랫동안 집중했던 정정용 20세 이하 축구대표팀 감독은 K리그2 서울 이랜드FC의 지휘봉을 잡고 프로팀 감독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사진=대한축구협회)
정정용 감독이 프로팀 지휘봉을 잡는다.
대한축구협회는 28일 정정용 감독의 K리그2 서울이랜드FC 감독직 부임 소식을 전했다. 서울이랜드 역시 보도자료를 통해 12월 5일 취임식을 열고 정정용 감독 체제로 새출발한다고 발표했다.
축구협회 소속 전임지도자로 최근 10년간 유소년 육성을 전담했던 정정용 감독은 지난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한국의 사상 첫 준우승을 이끌며 한국 남자 축구 역사상 FIFA 주관대회 최고 성적을 이끌었다. 이후 2021년까지 계약을 연장하며 차기 U-20 월드컵 준비 체제를 구축했다.
U-20 월드컵 이후 정정용 감독은 복수의 프로팀으로부터 다양한 구애를 받았다. 하지만 유소년 육성의 목표 달성을 위해 이들 제안을 모두 거절하고 축구협회와 재계약했다.
정 감독이 이끄는 U-18 대표팀은 지난 10일 미얀마에서 개최된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 예선에서 3전 전승을 거두고 본선행 티켓을 가져왔다.
하지만 거듭된 영입 의지에 축구협회가 정정용 감독의 뜻을 꺾지 못했다. 정정용 감독은 1992년 실업축구 이랜드 푸마 축구단의 창단멤버로 활약한 만큼 사실상 '친정팀'의 지휘봉을 잡는 셈이다.
축구협회는 "계속된 이랜드FC의 지속적인 요청에 대승적 차원의 축구발전을 위해, 그리고 정정용 감독은 지도자로서의 발전 기회 모색을 위해 승낙하기로 했다"면서 "전담 계약은 11월로 종료되며 18세 대표팀을 담당할 감독은 향후 논의를 거쳐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정정용 감독은 "10여년간 값진 기회와 많은 지원, 다양한 배려를 해준 협회에 감사하다. 한 명의 지도자로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의지를 전했다.
김판곤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은 "정정용 감독이 한국 축구에 남긴 중요한 족적과 각종 유무형의 기여에 감사하다"면서 "협회가 추구하는 지도자 육성 방향에 부합하는 모델로서, 성인팀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기대한다. 향후 협회와 다시 함께 뛸 수 있는 날을 희망하며 앞날에 건승을 빈다"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