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은 새 외국인 선수 다우디가 합류한 뒤 연패를 끊고 2연승하며 상위권 진입의 기회를 잡았다.(사진=한국배구연맹)
다우디가 가세한 현대캐피탈이 대한항공의 ‘고공행진’을 멈춰 세웠다.
현대캐피탈은 28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2라운드에서 3-0(25-23 25-21 27-25)으로 승리했다.
현대캐피탈은 안방에서 열린 남자부 개막전 패배를 설욕하는 이 승리로 6승6패(승점17), 승률 50%를 맞추며 본격적인 순위 상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순위는 여전히 남자부 5위로 변화가 없지만 3위 OK저축은행, 4위 삼성화재(이상 승점20)와 격차를 한 경기로 좁히며 치열한 순위 싸움을 예고했다.
시즌 초반 외국인 선수 없이 부진한 성적에 그쳤던 현대캐피탈이라는 점에서 새로 합류한 다우디의 효과를 확실하게 느낀 경기다.
다우디는 V-리그 데뷔전이었던 지난 OK저축은행전에 이어 대한항공전에서도 맹활약하며 상위권 팀을 상대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다우디는 공격 성공률 68.75%로 양 팀 최다 25득점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전광인도 3세트 듀스에서 블로킹과 오픈 공격으로 경기의 마침표를 찍는 등 14득점하며 확실하게 힘을 보탰다.
덕분에 현대캐피탈도 OK저축은행전에서 연패를 끊는 데 성공했고, 대한항공의 연승행진을 7경기 만에 멈춰 세우며 2연승까지 성공했다.
2연패 뒤 7연승을 내달리던 남자부 선두 대한항공(9승3패.승점24)은 지난달 25일 OK저축은행전 이후 한달여 만에 시즌 세 번째 패배를 기록했다.
1세트 8-7에서 상대 범실과 최민호의 속공로 점수를 벌린 현대캐피탈. 대한항공의 추격에 달아나야 할 상황에서는 언제나 다우디의 득점이 터지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 초반 2대3으로 뒤졌던 대한항공이 내리 4득점하며 경기를 뒤집고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다우디의 공격, 그리고 긴 팔을 이용한 블로킹으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며 10-10동점을 만들었다. 8-10에서 시작한 현대캐피탈은 신영석의 연속 서브 득점까지 더해 16-10까지 달아났다.
3세트도 비슷했다. 대한항공이 초반부터 1, 2점씩 앞서가는 흐름이 세트 중반까지 이어졌다. 현대캐피탈은 13-14에서 다우디의 후위 공격과 상대 범실을 묶어 처음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17-17에서도 신영석의 속공에 이어 다우디의 오픈이 성공하며 점수차를 벌려나갔다.
대한항공의 맹렬한 추격에 듀스를 허용했지만 25-25에서 전광인이 비예나의 후위 공격을 블로킹한 데 이어 직접 오픈까지 성공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