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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도 강등도 결정되는 ‘K리그1 운명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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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승도 강등도 결정되는 ‘K리그1 운명의 날’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우승 경쟁은 시즌 마지막 38라운드까지 치르고 나서야 최후의 승자를 알 수 있을 정도로 치열한 상황이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1의 일 년 농사가 좌우되는 운명의 날이다.

    하나원큐 K리그1 2019는 이번 주말 대망의 38라운드를 끝으로 마무리된다. 치열한 우승 경쟁도, 한 치 앞도 알 수 없던 강등 경쟁도 38라운드에서 모두 정리된다.

    현재 K리그1은 우승도, 2부리그 강등도 무엇 하나 완전하게 결정된 것이 없다.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치르고 나야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의 우승 경쟁이,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남FC의 1부리그 생존 싸움이 끝난다. 그리고 마지막 한 장 남은 2020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경쟁도 38라운드의 결과에 달렸다.

    우승 경쟁은 울산과 전북의 '현대가(家)' 대결이다.

    유리한 쪽은 울산이다. 37라운드까지 23승10무4패(승점79)를 기록해 2005년 이후 무려 14년 만의 K리그 우승에 근접한 상황이다. 12월 1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포항 스틸러스와 38라운드에서 무승부 이상의 성적을 거둘 경우 우승 트로피를 들 수 있다.

    하지만 포항과 대결은 역사 깊은 지역 연고 라이벌전인 '동해안 더비'인 데다 올 시즌 울산이 당한 4패 가운데 50%인 2패의 상대가 포항이라는 점에서 승점 획득이 쉽지만은 않다. 게다가 지난 2013년 우승 문턱에서 포항에 패해 좌절했던 아픔도 있는 만큼 편한 마음으로 나설 수 없는 경기다.

    리그 2위 전북(21승13무3패.승점76)은 강원FC를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불러들인다. 전북이 리그 3연패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무조건 승리해야 한다. 그리고 울산의 패배도 필요하다. 이 경우 두 팀이 동률이 되며 다득점에 의해 순위를 결정하게 되는데 전북이 현재 71골, 울산이 70골인 만큼 전북이 조금은 유리한 상황이다.

    10위 인천과 11위 경남은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릴 올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1부리그 잔류라는 공통의 목표를 두고 격돌한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우승 경쟁 못지않게 강등권 탈출 경쟁도 치열하다.

    제주 유나이티드가 37라운드에서 올 시즌 최하위로 2부리그 자동 강등을 확정한 가운데 10위 인천 유나이티드와 11위 경남FC가 운명의 맞대결을 벌인다. 현재 인천은 7승12무18패(승점33), 경남은 6승14무17패(승점32)다. 맞대결의 결과에 따라 두 팀의 희비가 갈린다.

    유리한 쪽은 인천이다. 적지에서 무승부만 거두더라도 올 시즌도 1부리그에 잔류하며 '생존왕', '잔류왕'이라는 별명에 어울리는 성적을 낼 수 있다. 더욱이 췌장암 투병 소식을 공개하며 1부리그 잔류에 강한 의지를 감추지 않는 유상철 감독을 중심으로 똘똘 뭉친 인천은 최근 들어 올 시즌 가장 뛰어난 성적을 내고 있다.

    경남은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안방에서 짜릿한 승리와 함께 극적인 1부리그 잔류를 노린다. 앞선 세 번의 대결에서 2무1패로 인천에 승리하지 못한 아쉬움까지 생각한다면 경남은 1부리그 잔류와 지난 패배 설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경기다.

    두 팀의 대결 결과에 따라 10위와 11위가 결정된다. 10위는 1부리그에 잔류하지만 11위는 K리그2 플레이오프 승자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의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현재 K리그2 플레이오프는 부산 아이파크와 FC안양이 진출했다.

    3위 서울과 4위 대구 역시 마지막 한 장 뿐인 2020년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두고 올 시즌 K리그1 마지막 38라운드에서 운명의 맞대결을 펼친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우승과 강등 외에도 K리그1을 마지막 38라운드까지 놓칠 수 없게 만드는 경기는 또 있다. 바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리는 대구FC와 FC서울의 대결이다. 이 경기의 결과에 따라 2020년 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 출전할 주인공이 결정된다.

    현재 순위는 서울이 15승10무12패(승점55)로 3위, 대구가 13승15무9패(승점54)로 4위다. 산술적으로는 5위 포항(15승8무14패.승점53)도 가능하지만 다득점에서 서울이 가장 앞서는 만큼 사실상 서울과 대구가 3위 경쟁을 하게 됐다.

    적지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3위를 확정할 수 있는 만큼 서울이 유리한 상황이나 최근 흐름이 좋지 않다. 서울은 최근 4경기에서 1무3패로 부진하다. 4경기에서 3골 8실점하며 내용까지 좋지 않은 탓에 대구 원정이 특히 더 껄끄럽다. 그래도 올 시즌 대구를 상대한 3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는 점은 서울의 '믿는 구석'이다.

    지난해 FA컵에서 우승하며 창단 첫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 기회를 얻었던 대구는 2년 연속 '아시아 무대'를 위해 안방에서 무조건 승리해야 한다. 대구가 승리하며 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출전권을 손에 넣는다면 K리그 최초로 '아시아 무대'에 2년 연속 참가하는 팀이라는 새로운 역사의 주인공까지 될 수 있다.

    ◇ 하나원큐 K리그1 2019 38라운드 일정

    ▲ 11월 30일
    성남FC-제주 유나이티드(탄천종합운동장)
    경남FC-인천 유나이티드(창원축구센터)
    상주 상무-수원 삼성(상주시민운동장. 이상 오후 3시)

    ▲ 12월 1일
    울산 현대-포항 스틸러스(울산종합운동장)
    전북 현대-강원FC(전주월드컵경기장)
    대구FC-FC서울(DGB대구은행파크. 이상 오후 3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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