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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이 된 동해안 더비, 울산 12월 1일에 또 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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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몽'이 된 동해안 더비, 울산 12월 1일에 또 울다

    포항과 38라운드에서 1대4 분패, 14년 만의 K리그 우승 좌절

    포항은 올 시즌 네 번째 동해안 더비에서도 울산을 꺾고 시즌 상대전적 3승1패의 우위를 이어갔다. 울산은 이 패배로 올 시즌 하나원큐 K리그2 2019 우승 트로피를 전북에 내줬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이 다시 한번 12월 1일의 ‘동해안 더비’에서 울었다.

    울산 현대는 1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 하나원큐 K리그1 2019 파이널A 38라운드에서 1대4으로 패했다.

    이 패배로 23승10무5패(승점79)를 기록한 울산은 같은 시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강원FC에 1대0으로 승리한 전북 현대(22승13무3패.승점79)와 동률을 이뤘다. 하지만 다득점에서 전북이 72골, 울산이 71골로 희비가 엇갈렸다.

    2005년 이후 무려 14년 만에 K리그 우승에 도전했던 울산은 다시 한번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6년 전 12월 1일에도 당시 2위였던 포항에 패하며 마지막 경기에서 우승 트로피를 내줘야 했던 아픔이 또 한 번 울산의 발목을 잡았다.

    포항(16승8무14패.승점56)은 올 시즌 네 번의 ‘동해안 더비’에서 무려 3승을 챙기며 울산 킬러다운 면모를 적지에서도 뽐냈다. 이 승리로 대구FC 원정에서 득점 없이 무승부를 기록한 FC서울과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49골로 서울(53골)에 밀려 4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경기 시작전부터 많은 비가 내리며 수중전을 예고한 가운데 올 시즌 네 번째 ‘동해안 더비’는 초반부터 치열한 접전의 양상으로 전개됐다. 양 팀 모두 계속해서 상대 골문을 향해 슈팅을 시도하며 골을 노렸고, 선제골은 원정팀 포항이 넣었다.

    전반 27분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던 울산 수비수 윤영선의 공을 팔로세비치가 빼앗아 페널티 박스로 쇄도하는 송민규에게 전달했고, 송민규가 때린 슈팅이 불투이스의 몸에 맞고 방향이 꺾였다. 이 공을 뒤따라 달려들던 완델손이 잡아 골대 안으로 정확하게 차 넣었다.

    올 시즌 네 번째 동해안 더비는 울산의 우승 도전과 관계 없이 연고 라이벌 대결다운 뜨거운 분위기에서 치열한 승부를 만들었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하지만 울산도 포항의 리드를 오래 허용하지 않았다. 10분 만에 주니오가 기술적인 로빙슛으로 다시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김보경이 중앙선 부근에서 찔러준 스루 패스를 막으려던 포항 수비수 김광석이 다리가 꼬이며 넘어졌고, 주니오가 포항 골키퍼 강현무가 골대를 비우고 나온 것을 확인하고 키를 넘기는 슈팅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포항은 전반 39분 김광석이 코너킥 상황에서 혼전 끝에 울산의 골망을 흔들었지만 비디오 판독(VAR)을 거쳐 슈팅 과정에서 일류첸코의 반칙이 지적되며 골이 취소되는 아쉬움을 맛봤다. 결국 일류첸코가 후반 10분 코너킥 상황에서 추가골을 넣으며 다시 경기를 앞섰다.

    포항은 코너킥 상황에서 정재용의 헤딩슛이 골대에 맞고 나온 것을 전민광이 곧바로 슈팅했지만 몸을 날린 울산 골키퍼 김승규의 선방에 막혔다. 하지만 이어진 일류첸코가 재차 슈팅을 연결하며 울산의 우승 도전을 저지했다.

    울산은 공격적인 교체카드의 활용으로 다시 동점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이어갔지만 끝내 이 경기의 두 번째 균형은 맞춰지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 43분 울산의 스로인 실수를 틈타 허용준이 쐐기골을 꽂으며 적지에서 활짝 웃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VAR을 거쳐 페널티킥까지 얻어 팔로세비치가 3골차 승리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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