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임 첫해 K리그1 우승을 맛본 조세 모라이스 전북 현대 감독은 친분이 두터운 조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에게 받은 우승 축하 메시지를 취재진에게 공개했다. 오해원기자
전북의 K리그1 우승 소식에 깜짝 축하 인사가 도착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조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이다.
전북 현대는 지난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19 38라운드에서 1대0으로 승리하며 짜릿한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울산 현대에 승점 3점차로 뒤진 가운데 리그 마지막 경기에 나선 전북은 승점 3점을 추가하며 우승 경쟁을 이어갔다. 같은 시각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 경기에서 울산이 1대4로 패하며 둘의 운명이 엇갈렸다.
전북은 극적인 리그 3연패에 성공했다. 포르투갈 출신 조세 모라이스 감독은 전북에 부임한 첫해에 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전북의 우승 소식은 빠르게 세계로 퍼져나갔다. 포르투갈 현지 언론에서 모라이스 감독의 우승을 전했고, 예상하지 못한 깜짝 인물로부터 축하 인사까지 받았다. 그 주인공은 바로 조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이다.
모라이스 감독이 공개한 영상 메시지 속 무리뉴 감독은 밝은 표정으로 과거 '무리뉴 사단'의 일원이었던 절친의 K리그1 우승을 기뻐했다. 오해원기자
2일 서울시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19 대상 시상식에서 만난 모라이스 감독은 취재진과 만나 무리뉴 감독에게 받은 축하 메시지를 공개했다.
모라이스 감독은 과거 무리뉴 감독의 사단에 속했던 지도자로 전북에 부임할 당시 둘의 관계로 많은 축구팬으로부터 화제를 모았다. 그리고 전북의 우승 소식에 무리뉴 감독은 곧장 축하 메시지를 담은 영상을 모라이스 감독에게 보냈다.
영상 속의 무리뉴 감독은 환한 얼굴로 모라이스 감독과 전북의 우승을 축하했다. 모라이스 감독에게 부임 당시 약속했던 무리뉴 감독의 방한 가능성을 묻자 "최근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은 만큼 쉽지 않을 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