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카라 멤버로 故 구하라와 같이 활동했던 가수 겸 배우 박규리가 2일 인스타그램에 추모 글을 올렸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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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카라 멤버로 故 구하라와 같이 활동했던 가수 겸 배우 박규리가 고인을 추모했다.
박규리는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일주일이 지났네. 어떻게 하루하루가 지나갔는지 모르겠는데… 시간은 너도 나도 돌아봐 주지 않고 계속 흘러가더라. 시간이 야속하다는 게 이런 건가 싶었어"라고 시작되는 긴 글을 올렸다.
박규리는 "사람들이 괜찮냐고 물으면 어떻게 대답해야 될지 어려워서 집에 계속 있었어. 생각이 정리가 되질 않더라구… 그냥 새하얘"라며 "솔직히 말하면 스스로의 기도만 하고 싶었는데.. 네게 직접 닿지 않더라도 내가 이렇게 드러냄으로써 또 한 명이라도 더 널 위해 기도를 한다면, 그게 너와 가까워지는 게 아닐까. 그게 조금이나마 낫지 않을까라는 마음이 들더라. 다들 그런 마음이 아니려나"라고 썼다.
그러면서 "나는 아직도 뭐가 뭔지 모르겠고, 현실감도 없고 멍한데 차라리 이게 생각을 깊게 하는 것보다 나은 것도 같아. 네가 아는 난 이렇지 않을 텐데… 서로가 연약함을 더 인정했었으면 네게 좀 더 위로가 되었을까. 못다 한 얘기도 많고 하고 싶은 말이 많은데… 언니가 미안하고 사랑하고 또 미안하고 사랑해. 하라야 예쁜 우리 하라야. 푹 쉬어"라고 글을 맺었다.
박규리는 2007년 카라 정규 앨범 'Blooming'으로 데뷔한 카라 원년 멤버다. 故 구하라는 2008년 카라 EP 앨범 '카라 1st'부터 합류했다. 카라는 '프리티 걸', '허니', '미스터', '루팡', '스텝', '맘마미아', '점핑', '숙녀가 못 돼', '판도라', '맘에 들면' 등의 곡을 발표해 큰 사랑을 받았다.
故 구하라는 지난달 24일 저녁 서울 강남구 청담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고인의 납골당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스카이캐슬 추모공원에 안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