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원큐 K리그1 2019 감독상의 주인공 조세 모라이스 감독은 시즌 내내 경쟁한 11개 팀 중 5팀 감독으로부터 감독상 지지를 얻었다. 모라이스 감독은 자신에게 가장 강렬한 인상을 준 상대 감독으로 김병수 강원FC 감독을 꼽았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모두가 능력 있고 훌륭하지만 최고로 꼽고 싶은 건 김병수 감독이다”
포르투갈 출신 조세 모라이스 전북 현대 감독은 첫 등장부터 화려했다. 주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의 수석코치로 유럽무대에서 활약했던 화려한 과거, 그리고 전북이 창단 이래 처음으로 선임하는 외국인 감독이라는 점 등이 그를 향한 기대감을 더욱 크게 만들었다.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던 경쟁 끝에 결국 모라이스 감독은 기대에 부응했다. 부임 첫해에 전북의 K리그1 우승을 이끌며 리그 3연패를 달성했다. 덕분에 모라이스 감독은 2일 서울시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19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1 감독상의 영광까지 안았다.
무엇보다 모라이스 감독은 본인을 제외한 11개 팀 감독 중 절반에 가까운 5개 팀 감독의 지지를 얻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모라이스 감독은 “나를 뽑아준 감독들에게 감사하다. 앞으로 더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K리그1의 모든 감독은 다 능력 있고 훌륭하다. 누가 이 상을 받아도 흠잡을 데 없는 시즌이었다. 그래서 이 상이 더 기쁘다”고 활짝 웃었다.
지난 1년간 K리그를 경험한 모라이스 감독은 “K리그에 처음 와서 힘든 리그라는 걸 느꼈다. 매 경기 결승처럼 준비해야 하고 전북이라는 팀에서 우승의 압박도 컸다”면서 “팬들은 재미있었겠지만 현장에 있는 감독과 선수들은 하루하루 피 말리며 살아야 했다”고 치열했던 시즌의 고충도 털어놨다.
치열했던 경쟁의 경험은 모라이스 감독에게 분명한 인상을 심었다. 모라이스 감독은 “K리그는 다른 어떤 리그와 비교해도 상당히 높은 수준의 리그다. 앞으로 더욱더 발전할 수 있는, 기대되는 리그”라고 평가했다.
그렇다면 지난 1년간 모라이스 감독에게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긴 감독은 누구였을까. 모라이스 감독은 김병수 강원FC 감독에게 가장 큰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K리그의 훌륭한 감독 중에 가장 손에 꼽는 사람은 김병수 감독”이라며 “비록 감독상 후보에는 없었지만 나는 처음부터 김병수 감독을 뽑고 싶었다. 그의 전술과 전략은 뛰어나다. 올 시즌 성적이 가장 아쉬울 팀은 바로 강원”이라고 극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