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렉서스 제공)
일본 정부의 일방적인 경제 제재에 반발해 일어난 국내 일본 자동차 불매운동으로 큰 타격을 받았던 일본차 브랜드의 판매량이 회복세에 들어섰다. 일본차 브랜드의 대규모 할인 공세 영향으로 혼다를 제외한 모든 브랜드의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의 11월 판매량 조사에 따르면 혼다를 제외한 모든 일본차 브랜드의 판매량이 10월과 비교해 크게 늘었다.
토요타는 11월 한 달간 총 780대를 팔아 직전인 10월(408대)과 비교해 판매량이 91.2% 늘었다.
불매운동 직후인 지난 7월부터 매달 판매량이 감소했던 렉서스도 반등에 성공했다. 렉서스의 11월 판매량은 519대로 10월 판매량(456대)과 비교해 13.8% 증가했다.
불매운동으로 철수설까지 나돌았던 닛산은 대규모 할인 전략에 힘입어 판매량이 급증했다. 닛산의 11월 판매량은 287대로 10월과 비교해 106.5% 증가했고 닛산의 고급 브랜드 인피니티의 11월 판매량(318대)도 10월 대비 89.3% 늘었다.
(사진=닛산 제공)
지난달 높은 판매량을 보이며 수입차 판매량 상위 7위에 올랐던 혼다는 다소 주춤했다. 혼다의 11월 판매량은 453대로 10월 판매량(806대) 대비 43.8% 줄었다.
지난 7월부터 시작된 불매운동은 일본차 브랜드를 거세게 흔들었지만 일본차 업계가 연식변경을 앞둔 연말을 맞아 재고떨이 등의 이유로 대규모 할인에 나서면서 주춤하고 있다.
한편, 11월 수입차 판매량 1위는 벤츠였다. 벤츠는 11월 한 달간 총 6779대를 팔아 1위를 차지했고 이어서 BMW(4678대), 아우디(2655대) 순으로 집계됐다.
콜로라도와 트래버스 등을 미국에서 직수입한 한국GM도 '쉐보레' 브랜드 이름으로 처음 수입차 판매량 통계에 이름을 올렸다. 쉐보레의 판매량은 1783대로 조사돼 판매량 상위 5위에 자리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