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큐티 목회로 잘 알려진 우리들교회가 제2회 '싱크 포럼'을 개최했습니다. 발제자로 나선 한국교회탐구센터 송인규 소장은 큐티 나눔이라는 한국교회만의 독특한 문화가 건강한 교회 공동체를 만드는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승규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매일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그 말씀을 바탕으로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일을 우리는 큐티라 부릅니다.
1877년 영국 케임브리지 기독학생회의 아침 기도 모임이 큐티의 시작이라 알려져 있으며, 한국교회에는 대학생 성경 읽기 선교회의 경건 훈련 프로그램과 성서 유니온 선교회의 매일성경을 통해 큐티가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서양 그리스도인들의 큐티와 한국 그리스도인들의 큐티는 조금 다릅니다.
한국교회탐구센터 송인규 소장은 서양 교회의 큐티는 철저하게 개인 경건 훈련에 집중했다면, 한국교회의 큐티는 나눔이라는 집단 활동을 통해 자신의 신앙과 내면을 돌아보는 독특함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송 소장은 한국교회에만 있는 큐티 나눔으로 인해 나누는 이들 사이의 사귐을 증진시키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며, 건강한 공동체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송인규 소장 / 한국교회탐구센터
"(Q.T. 나눔이) 그리스도인들 사이에 진정한 사귐 펠로우쉽이 가능하게 한다는 거죠. 이를테면 내가 상대방을 잘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그 사람과 펠로우쉽을 했다고 얘기할 수 있겠어요."
송 소장은 하지만 큐티 나눔에 대한 몇 가지 오해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큐티 나눔은 당일 큐티 본문에 대한 연구 발표 시간이 아니고, 질의응답이나 토론하는 시간도 아니라는 겁니다.
송 소장은 또 해당 큐티 본문과 무관하게 일반적 신앙 이야기를 해서는 안 되며, 자신의 신앙과 삶의 내용을 빼고 남의 사례나 활약을 소개하는 시간도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싱크 포럼은 큐티 목회로 잘 알려진 우리들교회가 큐티의 신학적 정립을 목표로 지난해 처음 시작했습니다.
우리들교회 김양재 목사는 큐티로 인해 개인과 가정이 회복되고 변하는 구원을 경험하고 있다며, 한국교회가 말씀대로 믿고 살고 누리는 공동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CBS 뉴스 이승규입니다.
영상 취재 최현 영상 편집 서원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