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5일 차기 원내대표 선출과 관련해 “문재인 정권과 싸워서 반드시 이길 수 있는 강력한 투쟁력을 가진 분이 선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원내대표 경선 날짜는) 의원들이 조금 일찍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서 오는 9일로 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는 11일 나경원 원내대표 임기 만료를 앞두고 당 최고위는 지난 3일 임기연장 ‘불가’ 결정을 내렸다. 재신임 투표 관련 당헌‧당규 해석상 논란이 있었지만 나 원내대표가 최고위 결정에 승복하면서 새 원내대표 경선 레이스에 돌입했다.
경선 선관위원장은 여상규 의원이 맡아 이날부터 운영된다. 현재까지 강석호(3선), 유기준(4선), 심재철(5선) 의원이 차례로 출사표를 냈다.
황 대표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청와대 인사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의혹 규명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저지 의지를 재차 밝히기도 했다.
그는 “2대 악법 저지와 3대 청와대 게이트에 대해 국민‧당원들과 함께 강력하게 투쟁해 나갈 것”이라며 “특히 청와대의 지방선거 개입은 근원적으로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부정선거”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기현 전 울산시장 첩보에 대한 제보자는 송철호 현 울산시장의 핵심 측근이었다”며 “첩보를 단순 이첩했다고 하는 청와대의 설명과 달리 관련 적극 수집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청와대가 국민을 속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신설과 선거제 개편안에 관해선 “현 정권의 공수처는 결국 야당에 대한 감시와 탄압의 앞잡이가 될 것”이라며 “이제라도 공수처법 강행 시도를 멈추고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사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