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현(왼쪽)이 7일 극동컵 대회전에서 준우승한 뒤 시상대에 올라 입상자들과 포즈를 취한 모습.(사진=FIS 극동컵)
한국 알파인 스키 간판 정동현(31·하이원)이 올 시즌 상승세를 이었다.
정동현은 7일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의 완륭스키장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극동컵(FEC) 첫 대회전 경기에서 준우승을 거뒀다. 1, 2차 시기 합계 1분56초14로 1분55초86으로 우승한 윌리엄 핸손(스웨덴)과는 0.28초 차이로 2위에 올랐다.
아쉽게 우승은 놓쳤지만 회전 경기의 상승세를 이었다. 정동현은 지난 4, 5일 회전에서 각각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극동컵은 최고 승점자에게 출전했던 종목 전체에 월드컵 티켓을 준다. 출전 종목별 최고 승점자도 티켓을 얻는다.
정동현은 FIS 월드컵에서 한국인 역대 최고 기록을 냈다. 2017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월드컵에서 14위에 오른 바 있다. 동계아시안게임에서도 2011년과 2017년 금메달 2개를 따내며 아시아 최강을 입증했다.
여자부 대회전 경기에서는 강영서(22·한국체대)가 2분00초44로 5위를 차지했다. 안도 아사(일본)가 1분57초86으로 우승했다.
2019-2020시즌 극동컵은 중국에서 시작해 한국, 일본, 러시아 등 4개국에서 열린다. 오는 10, 11일 중국 타이우 스키 리조트에서 대회전 2경기가 펼쳐지고 내년 2월 6일부터 한국의 강원도 용평스키장과 경기도 베어스 타운에서 재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