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외국인직접투자가 5년 연속 200억달러를 넘어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외국인투자 규모를 점검한 결과, 지난 2일 기준 203억달러를 기록해 5년 연속 외국인투자 200억달러를 조기 달성했다고 9일 밝혔다.
외국인투자 규모는 지난 2015년 209억1000만달러를 기록했고 2016년(212억9000만달러), 2017년(229억4000만달러), 2018년(269억달러)에도 계속 200억달러를 넘었다.
외국인투자 실적은 올해 상반기까지 지난해 대비 감소세를 보였으나 하반기 들어 회복세로 바뀌었고 특히 4분기에는 대형 투자 프로젝트가 집중적으로 신고돼 원래 목표했던 12월 말보다 빨리 200억달러를 넘어섰다.
분기별 외국인투자 증감률은 1분기 -35.7%, 2분기 -38.1%, 3분기 4.7%로 집계됐다.
일례로 미국 램리서치는 첨단 반도체 장비 개발을 위해 1억4천만달러를 투자해 한국 내 연구개발(R&D) 센터를, 이차전지 양극재 생산 분야 글로벌 선두기업인 유미코아는 한국에 2천만달러를 들여 생산거점을 구축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미중 무역분쟁, 일본 수출규제,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등 어려운 대외 여건으로 인해 글로벌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대규모 프로젝트가 다수 성사되는 등 한국 시장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의 높은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소재·부품·장비, 신산업, 고급 소비재 분야에서 활발한 투자가 이뤄져 외국인투자가 질적으로 향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