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3당 원내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국회의장실에서 회동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심재철 자유한국당 신임 원내대표, 문 의장,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사진=윤창원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등 원내 교섭단체 3당은 내년도 예산안을 처리하기 위한 국회 본회의를 10일 열기로 합의했다.
자유한국당이 신임 원내대표 선출 이후 협상에 적극 나서면서 전날 열기로 했던 일정을 하루 미룬 것이다.
민주당 이인영·한국당 심재철·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9일 문희상 국회의장과 함께한 회동에서 이런 내용의 국회 정상화 방안을 마련했다.
심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취재진에게 "예산안을 내일(10일) 처리하기로 했다. 본회의는 오전 10시에 열기로 했다"며 "지난번 본회의에 올린 안건에 신청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의사진행 방해)는 한국당 의원총회를 거쳐 철회한다"고 밝혔다.
심재철 신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장 주재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윤창원 기자)
이어 "패스트트랙에 오른 공직선거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은 상정하지 않고 법제사법위원회를 열어 데이터 3법 등 심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국당과 민주당은 9일 오후 4시 각각 의원총회를 열기로 했다. 한국당은 앞서 당론으로 못 박았던 필리버스터를 철회하기 위한 절차를 의총에서 밟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