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을 연출한 봉준호 감독이 9일 밤(현지 시각) 미국의 인기 토크 쇼 '지미 팰런 쇼'에 출연한다. (사진=CJ E&M, 이한형 기자/노컷뉴스 자료사진)
지난 10월 북미에서 개봉한 영화 '기생충'이 잇따라 수상 소식을 전한 가운데, 봉준호 감독이 오늘 밤 지미 팰런 쇼에 출연한다.
헤드라인 플래닛 등 미국 매체는 봉준호 감독이 9일(현지 시각)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The Tonight Show Starring Jimmy Fallon)에 초대 손님으로 출연한다고 밝혔다. 봉준호 감독은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더 킹: 헨리 5세' 등으로 국내에서도 인기가 높은 배우 티모시 샬라메, 플러스 사이즈 모델로 유명한 애슐리 그레이엄, 가수 써머 워커와 함께 출연한다.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은 배우 겸 코미디언인 지미 팰런이 진행하는 미국 NBC의 유명 심야 토크쇼로, 해당 방송사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손꼽힌다. 국내에서는 '지미 팰런 쇼'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올해 5월 제72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최초 공개된 후 한국영화 최초로 황금종려상을 탄 '기생충'이 북미에서 호평받는 가운데, 봉 감독이 미국의 인기 토크 쇼에 등장하는 것이어서 관심이 쏠린다.
'기생충'(Parasite)의 누적 박스오피스 매출 565만 9526달러(66억 466만 6842원)는 봉 감독의 전작 '설국열차'가 세운 456만 3650달러(53억 2349만 7725원)를 이미 뛰어넘었다.
또한 북미에서 개최되는 다양한 영화제와 시상식에서 수상 기록을 거듭 새로 쓰고 있다. LA비평가협회(LA Film Critics)는 8일(현지 시각) 공식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기생충'이 작품상, 감독상, 남우조연상 3관왕을 기록했다고 알렸다. 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는 각각 감독상과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앞서 뉴욕비평가협회(New York Film Critics Circle, NYFC)와 전미 비평가협회(NATIONAL BOARD OF REVIEW)는 '기생충'을 최고의 외국어영화로 선정했고, 미국영화연구소(American Film Institute, AFI)는 '기생충'에게 특별상을 줬다. 미국 유력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올해의 영화 10선, 일간지 '뉴욕타임스'가 꼽은 올해 최고의 영화에도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