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호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전 최고위원이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비리 의혹 수사와 관련, 1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임동호 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최고위원이 검찰에 출석해 김기현 전 울산시장 관련 비리를 문서화·배포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임 전 위원은 10일 오전 11시4분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면서 "(김 전 위원 관련) 문건을 전달하고 돌린적 전혀 없다. 내용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만들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이와 관련해 청와대나 민주당 등에서 연락받은 적이 없다고도 덧붙였다.
앞서 임 전 위원은 2017년 10월~11월쯤 비공개 최고위원 회의에서 김 전 시장 측근의 비리 의혹과 관련해 언급한 인물로 지목됐다. 한 보도에 따르면 임 전 위원은 김 전 시장 주변 비리 의혹을 언급하고 관련 내용을 정리해 회의 참석자에게 나눠줬다.
임 전 위원은 '김 전 시장 관련 의혹을 들어봤나'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사전에 몰랐다"고 답했다.
또 송병기 울산시 부시장과의 친분을 묻는 질문에는 "한 두번 정도 악수만 했지 실제로 송 부시장을 만난 적이 없다"며 "대화하거나 술자리를 한 적이 없어서 친분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송 부시장은 김 전 시장 측 비리 의혹을 제보한 인물로 지목됐다. 청와대 발표에 따르면 송 부시장은 2017년 10월 스마트폰 SNS를 통해 청와대 민정비서관실에서 근무하던 문모 전 행정관에게 김 전 시장 및 측근 등에 대한 비리 의혹을 제보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후 해당 제보가 경찰을 거쳐 하명수사로 이어졌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임 전 위원은 "(적폐청산위원회와 관련해) 영남같은 경우 오랫동안 한 정당이 울산에 집권해서 이를 위해 적폐청산이 필요하지 않나 이야기만 했다"며 "문건을 돌리거나 만든 일이 없다. 관련 일을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선거를 하면 이런저런 제보가 들어오기도 하고 상대 약점 잡아내려 혈안이 되기도 한다"면서도 "요즘처럼 SNS가 발달하고 미디어 매체가 발달한 환경에선 모의하거나 없는 것을 만들어내는 게 불가능하다 생각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임 전 위원을 상대로 김 전 시장 측 비리 의혹과 관련해 청와대나 여당 측의 개입이 있었는지 등을 살펴볼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