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23~24일 제8차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한다.
청와대 고민정 대변인은 10일 브리핑을 통해 "올해 한일중 정상회의는 12월 24일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개최될 예정"이라며 "문 대통령은 중국 리커창 국무원 총리 및 아베 신조 총리와 만나 3국간 실질 협력방안을 중점적으로 협의하고 및 동북아 등 주요 지역 및 국제 정세에 대해 심도 깊게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아직 아베 총리와의 한일정상회담이나 시진핑 주석과의 한중정상회담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현재 양자 정상회담은 조율 중에 있기 때문에 마무리가 되면 말씀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최근 한반도 정세를 평가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3국간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할 예정이다.
만약 한일 정상회담이 성사된다면 양국 정상이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을 둘러싼 논란 등으로 악화된 관계를 풀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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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중정상회담이 열린다면 2016년 7월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발표 이후 난맥을 겪은 양국 관계 정상화의 발판이 마련될지 기대된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이 지난 5일 방한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을 접견하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촉구한 만큼, 북미간 비핵화 협상 진전을 위한 중국의 역할을 당부할 가능성도 높다.
고민정 대변인은 "한일중 3국 협력체제 20주년을 맞아 개최되는 이번 회의는 지난 20년간 3국의 협력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발전방향을 논의하는 유익한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3국간 협력의 제도화를 강화하고, 3국 국민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분야에서의 실질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건설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