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카 이재웅 대표 페이스북 (사진=SNS 캡처)
'타다'가 여객자동차운수법 개정안 철회를 위한 대대적인 여론전에 돌입했다.
개정안이 발의된 뒤 타다 운영사인 VCNC의 모회사 쏘카 이재웅 대표가 연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개정안을 발의한 정부와 국회에 대해 십자포화를 쏟아내는 가운데 회사 차원에서는 이용자에게 지지 서명을 요청한 것이다.
개정안이 상임위라는 8부 능선을 넘은만큼 법제사법위원회와 본회의 등 남은 입법 일정을 멈추기 위해서는 압도적인 반대 여론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타다는 지난 10일 마케팅 정보 전송에 동의한 이용자들에게 '광고'라는 타이틀로 이런 내용의 단체문자를 보냈다.
타다는 "타다를 함께 이용하는 수많은 이용자분들의 의견을 모아 국회에 전달하기 위해 지지서명을 진행한다"며 "소비자의 편익을, 일상의 개선을 위해 타다와 함께 지지에 참여해달라"고 요청했다.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이재웅 대표는 타다 페이스북 공식 계정에 게시된 지지서명 독려 포스팅을 자신의 개인 계정에 공유하며 "이렇게 응원을 부탁드릴 생각까지는 없었지만 상황이 쉽지 않다"며 "택시업계의 이익만을 위해 움직여서 새로운 붉은 깃발법으로 타다를 멈춰 세우려는 국회와 국토부에 이용자의 목소리를 들려달라"고 촉구했다.
타다는 오는 15일까지 서명을 받아 전체 의원실에 이를 전달할 계획이다.
타다 드라이버(운전자)들도 개정안 철회를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펼치고 있다. 기사들은 VCNC와 별도로 서명을 모아 전체 의원실에 전달할 예정이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이 국토교통부의 플랫폼 택시 제도화 발표를 골자로 대표발의한 여객운수법 개정안은 지난 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를 통과했다. 법제사법위원회와 본회의 의결 절차가 남았다.
개정안이 타다의 근거 조항인 11~15인승 승합차 임차 시 운전자 알선 요건을 대폭 축소했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목적, 시간 제한 없이 차량호출이 가능한 현행 '타다 베이직'은 불법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