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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성 강화해라" 방통위, '친일 막말' 경기방송 재허가 보류

사회 일반

    "공공성 강화해라" 방통위, '친일 막말' 경기방송 재허가 보류

    방통위 "이달 말까지 편성 독립성 강화 방안 내라"

    (사진=경기방송 홈페이지 갈무리)

     

    고위 간부의 친일 막말 논란에 휩싸였던 경기방송이 방송통신위원회 재허가심의에서 재허가 보류 판정을 받았다.

    방통위는 11일 제62차 재허가심사위원회를 개최하고 2019년 12월말 허가유효기간이 만료되는 한국방송공사 등 33개 방송사업자 141개 방송국에 대한 재허가를 의결했지만, 경기방송과 OBS경인TV는 재허가 여부 결정을 보류했다.

    이번 심사에서 경기방송은 재허가 기준 점수인 650점 미만으로 평가됐다.

    특히 방통위는 재허가심사위의 의견을 수용해 경기방송의 경우 경영 투명성 제고와 편성의 독립성 강화 등을 위한 계획과 개선의지, 구체적 이행계획을 확인한 후 재허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방통위는 이번 재허가 심사와 관련 방송광고매출 급감 등 방송경영환경이 전반적으로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방송의 공적책임‧공정성의 실현 가능성, 프로그램 제작‧투자계획의 적절성 등을 중점적으로 심사했다고 밝혔다.

    또 지역방송사에 대해서는 방송의 공정성 및 투명성 강화를 위해 이사, 감사 등의 장기 연임을 제한하는 규정을 마련하도록 했다.

    앞서 경기도 민영 라디오 방송사인 경기방송 현준호 총괄본부장은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일본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일자 직원들 앞에서 "불매운동 100년간 성공한 적 없다. 물산장려니 국채보상이니 성공한 게 뭐 있나"라며 불매운동을 비하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친일 막말 논란이 일었다.

    또 그는 문 정부의 대일 대책에 대해서도 "문재인이 때려 죽이고 싶다. 지네 총선 이기려고 우매한 국민들 속이고 반일로 몰아간다", "문재인 하는 거 보면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말이 떠오른다", "일본에 맞서다 반도체 괴멸될 듯하다"는 등의 원색적인 비난을 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이같은 발언이 내부고발자인 노광준 전 편성팀장과 윤종화 전 보도2팀장에 의해 언론에 알려지면서 비난 여론이 들끓었고, 이에 경기방송은 지난 9월 19일 대표이사 명의의 긴급 사과 성명을 발표했고, 현 본부장도 사퇴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후 경기방송 이사회는 현 본부장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는 동시에 그를 전무이사로 승진시켰고, 노 전 팀장과 윤 전 팀장 등에 대해서는 최근 해고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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