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선수들이 11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KGC인삼공사와의 도드람 2019~2020 V-리그 3라운드에서 득점에 성공하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GS칼텍스가 사령탑 교체로 분위기가 어수선한 KGC인삼공사를 눌렀다.
GS칼텍스는 11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3라운드에서 인삼공사에 세트 스코어 3-0(25-20 25-23 25-18)으로 이겼다.
원정에서 완승을 거둔 GS칼텍스는 2연패 사슬을 끊고 승점 28(9승 4패)을 확보해 현대건설(10승 3패·승점 27)에 내줬던 1위 자리를 다시 탈환했다.
서남원 감독의 사퇴로 이영택 감독대행 체제로 첫 경기를 치른 인삼공사는 분위기 반전에 실패하면서 3연패 늪에 빠졌다.
GS칼텍스는 외국인 선수 메레타 러츠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1점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강소휘(12점)와 권민지(10점)는 두 자릿수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인삼공사는 발렌티나 디우프가 17점을 기록했지만 31%의 공격 성공률로 정교함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높이 싸움도 GS칼텍스가 앞섰다. 한수지와 강소휘가 나란히 블로킹 3개씩을 기록하며 블로킹 12-6으로 인삼공사를 압도했다.
GS칼텍스는 1세트를 따내며 경기를 유리하게 풀어갔다. 8-8 상황에서 강소휘 오픈 공격을 시작으로 5연속 득점해 단숨에 격차를 벌렸다.
GS칼텍스는 21-16에서 디우프의 후위 공격과 채선아의 서브에 연속 실점하고 러츠의 공격이 코트를 벗어나며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역전까지 내주지는 않았다. 21-19에서 러츠의 후위 공격 득점과 한수지의 블로킹으로 흐름을 찾아왔고 24-20에서 상대 범실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는 짜릿한 역전극으로 장식했다. GS칼텍스는 1-6으로 끌려가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좁혀지지 않을 것으로 보였던 격차는 경기 중반부터 달라지기 시작했다.
GS칼텍스 강소휘가 11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KGC인삼공사와의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GS칼텍스는 10-16에서 상대 범실과 러츠의 강한 공격을 묶어 3점 차로 다가섰다. 그리고 21-18에서 러츠의 연속 득점에 이어 강소휘의 오픈 공격, 권민지 서브 에이스가 연달아 터지면서 22-21로 역전을 일궈냈다.
집중력이 살아난 GS칼텍스는 23-23에서 김유리의 득점으로 세트 포인트에 도달했다. 그리고 러츠가 강한 공격으로 2세트를 끝냈다.
GS칼텍스의 승리가 완성되기까지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3세트 초반 분위기를 주도하며 10-6으로 상대를 압박했다. 이후 인삼공사의 끈질긴 추격으로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무너지지 않았다.
GS칼텍스 강소휘는 13-13에서 디우프의 공격을 블로킹하고 오픈 득점까지 만들며 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15-13에서는 세터 이고은이 랠리 상황에서 넘어온 공을 강타해 득점에 가세했다.
18-18에서 상대 범실과 러츠의 오픈 득, 한수지의 연속 블로킹으로 더 달아난 GS칼텍스는 마지막까지 리드를 빼앗기지 않고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