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방송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사진=TV조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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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차 연기파 배우 방은희가 두 번째 이혼 심정을 고백했다.
지난 11일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한 방은희는 최근 10여 년의 두 번째 결혼생활을 정리했다. 전 남편과 서로 다른 생활로 외로웠지만 "두 번째 결혼이었기 때문에 행복한 모습만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렇지만 스스로를 가두는 삶"이었다고 말했다.
방은희가 이혼을 고민하고 있을 때도 아들은 "(나를 신경 쓰기보다) 엄마의 삶을 찾길 원한다"고 말해줬다며 아들에게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서울예대 연극과를 졸업하고 연극으로 연기 생활을 시작한 방은희는 지난 1989년 200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영화 '장군의 아들'에 출연하며 정식으로 데뷔했다. '장군의 아들'에서 조연 '화자'역을 맡으며 주목받은 그녀는 이후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에서 개성 강한 인물들을 주로 연기하며 대중에게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지난 2003년 첫 번째 이혼 후 생계를 이어가기 위해 방은희는 생활 연기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방은희는 "드라마 '부모님전상서'에서 아주 작은 가사도우미 역할이었지만, 생계를 위해 속상함을 감추고 제안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며 배우로서 큰 욕심을 내려놓았던 때를 회상했다.
크고 작은 위기들을 겪은 방은희는 "이제는 나의 삶을 찾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솔직히 데뷔 이후에 점점 내 스스로를 움츠러든 배우였다면 지금부터는 펴지는, 마음도 넓어진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며 "여자 방은희로서도 잘살 거다. 웃으면서 살 거다. 당당하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