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 주택소유 및 출산 비중. (그래프=통계청 제공)
결혼 5년 이내인 신혼부부 가운데 절반 가까이는 이미 주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혼부부가 진 빚은 평균 1억원가량이었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18년 신혼부부 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최근 5년내 혼인 신고한 초혼 부부 105만 2천쌍 가운데 주택을 소유한 경우는 43.8%인 46만 1천쌍으로 집계됐다.
유(有)주택 부부 비중은 일년전보다 0.2%p 오른 수치다. 주택을 1채 소유한 부부는 이 가운데 36.6%인 38만 5천쌍, 2채 소유는 5.9%인 6만 2천쌍이었다.
3채 이상 보유한 다주택자 부부도 1.3%인 1만 4천쌍에 달했고, 신혼부부 가운데도 혼인 5년차에는 유주택 비중이 절반 이상인 53.2%를 기록했다.
신혼부부 가운데 맞벌이 비중은 일년전보다 2.7%p 오른 47.5%로 50만쌍에 달했다. 맞벌이 비중은 혼인 연차가 낮을수록 높아, 1년차 부부의 경우 53.9%를 차지했다.
신혼부부의 연평균 소득은 5504만원으로 일년전보다 226만원(4.3%) 증가했다. 맞벌이 부부의 연평균 소득은 7364만원으로, 외벌이 부부의 4238만원보다 1.7배가량 많았다.
신혼부부 금융권 대출 현황. (그래프=통계청 제공)
금융권 대출 잔액이 있는 신혼부부는 85.1%로, 일년전보다 1.7%p 많아졌다. 대출잔액의 중앙값은 일년새 1천만원 증가한 1억원으로 집계됐다.
신혼부부 거주지역은 경기도가 27.7%로 가장 많았고, 서울은 18.7%, 경남 6.4% 순이었다. 또 모든 시도에서 신혼부부 수가 일년새 줄었지만, 세종에서만 12.7% 늘었다.
초혼 부부의 평균 출생아 수는 0.74명으로, 2년차 부부는 0.5명, 5년차는 1.19명 수준이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혼인 연차가 높아질수록, 아내가 경제활동을 하지 않을수록, 주택을 소유하고 있을수록 아이를 상대적으로 더 많이 낳는 경향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합산소득이 1억원 이상인 초혼 신혼부부의 자녀 출산 비중은 51.4%인 반면, 1천만원 미만의 경우 63.5%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