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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바닥쳤나…기재부 진단서 '부진' 두달째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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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바닥쳤나…기재부 진단서 '부진' 두달째 제외

    그린북 12월호서 "서비스업 생산과 소비 완만한 증가세"
    "수출과 건설투자가 성장 제약요인으로 작용" 진단

    (사진=연합뉴스)

     

    경제 상황에 대해 7개월 연속 '경기 부진' 진단을 내렸던 정부가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해당 표현을 제외했다. 서비스업 생산과 소비의 증가세를 토대로 경제가 더 악화되진 않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기획재정부는 13일 발표한 '최근경제동향'(그린북) 12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서비스업 생산과 소비가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수출과 건설투자가 성장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서비스업 생산 추이. (그래프=기획재정부 제공)

     

    기재부는 지난달에도 "생산과 소비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수출과 건설투자 감소세가 이어지며 성장을 제약하고 있다"고 같은 진단을 내린 바 있다.

    이에 앞서 지난 4월 이후 7개월 연속으로는 "수출과 투자를 중심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4월과 5월엔 '광공업 생산·설비투자·수출 등 주요 실물지표'에 대해 부진 판정을 내린 반면, 6~10월엔 '수출·투자'로 부진 범위를 축소했었다.

    10월 산업활동 주요 지표를 보면 전월대비 서비스업 생산과 건설투자는 증가했다. 반면 광공업 생산과 소비, 설비투자는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대비 0.3%, 전년동월비 0.7% 증가했다. 이에 비해 광공업은 전월비 -1.7%, 전년동월비 -2.5% 감소했고, 전산업생산도 전월대비 0.4% 감소했다.

    지출은 소매판매가 전월비 -0.5% 감소했지만, 전년동월비 2.1%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전월비 -0.8%, 전년동월비 - 4.8% 감소했다. 건설투자는 전년동월비 -4.3% 감소했지만, 전월비로는 1.7% 증가했다.

    수출은 중국 등 세계경제 둔화, 반도체 단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월대비 -14.3%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1년 연속 감소세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 (그래프=기획재정부)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보다 2.3p, 기업심리도 2p 상승했지만 전망치는 1p 하락했다. 경기동행지수는 전월대비 0.1p 하락한 반면, 앞으로의 경기를 보여주는 선행지수는 0.2p 상승했다.

    고용은 큰 폭의 취업자 증가 규모가 이어지며 회복세로, 디플레이션 우려를 낳아온 물가는 상승세로 전환됐다. 11월 취업자는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전년동월대비 33만명 넘게 늘었고, 실업률은 3.1%로 전년동월대비 0.1%p 하락했다.

    소비자물가는 농산물·석유류 가격 하락세가 완화되며 전년동월대비 0.2% 상승했고,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도 0.6% 올랐다.

    국내 금융시장은 주가와 국고채 금리가 10월에 이어 상승세를 지속하다가 11월 중순 이후 하락하는 양상으로 분석됐다. 환율은 11월 들어 상승(원화 약세)하는 기류였다.

    기재부는 "대외적으로는 글로벌 교역 및 제조업 경기 위축 등으로 세계경제가 동반 둔화되고 있다"며 "미중 무역협상의 향방, 글로벌 반도체 업황의 회복시기,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관련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면서 올해 남은 기간 이・불용 최소화 등 재정집행과 정책금융・무역금융 집행을 차질없이 추진하는 한편, 다음주 발표 예정인 '2020년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경기반등 모멘텀 마련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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