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벨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로테이션? 시크릿."
여자 축구대표팀은 15일 부산 아시아드경기장에서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대만과 2차전을 치른다. 이어 하루만 쉬고 17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일본과 최종 3차전을 치러야 한다.
주축 선수들로만 대만, 일본전을 소화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콜린 벨 감독도 로테이션을 구상하고 있다.
벨 감독은 14일 아시아드경기장에서 열린 훈련에 앞서 "로테이션이 가능하다. 어느 정도 로테이션을 활용할 것인지는 비밀"이라면서 "텀이 하루밖에 되지 않기에 선수들을 잘 기용하는 게 좋을 것 같다. 모든 선수가, 어느 경기든 다 뛸 수 있는 준비는 됐다"고 말했다.
중국전 후 휴식을 취했던 이영주와 박예은도 훈련에 참가했다.
벨 감독은 "이영주와 박예은은 중국전이 피지컬적으로 힘든 경기라 부상이 조금 있다"면서 "하지만 경과를 지켜보고 일본전에 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둘의 몸 상태를 설명했다.
힘든 연전이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일단 대만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만은 일본과 1차전에서 0대9로 대패했다. 한국과 일본, 중국에 비해 전력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 벨 감독의 첫 승과 함께 대량 득점이 기대되는 경기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벨 감독도 "상대가 어떤 팀이든 항상 얕보지 않고, 최선을 다해 준비하려 한다. 저녁 팀 미팅을 하면서 준비를 잘하겠다"면서 "대만전과 일본전 텀이 짧지만, 현재는 앞에 있는 대만전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은 어느 상대를 만나도 많은 득점을 할 수 있는 팀"이라면서 "대만 감독도 경험이 많기에 큰 점수 차로 지는 걸 절대 원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 경기에서도 수비적으로 나오겠지만, 준비를 잘하겠다. 상대를 존중하고, 우리도 노력해서 남은 경기를 잘 치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