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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매치 데뷔’ 꿈 이룬 ‘막내’ 추효주의 두 번째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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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매치 데뷔’ 꿈 이룬 ‘막내’ 추효주의 두 번째 목표

    콜린 벨 감독 체제서 구성한 여자 축구대표팀의 유일한 10대 선수

    콜린 벨 감독이 선택한 23명의 여자 축구대표팀에서 유일한 10대 선수인 추효주(등 번호 23번)는 자신의 A매치 데뷔전을 통해 '꿈'을 이뤘고, 더 나은 선수가 되겠다는 두 번째 '꿈'을 새로 만들었다.(사진=대한축구협회)

     

    ‘꿈’을 이뤘다.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여자 축구대표팀의 ‘막내’ 추효주(울산과학대)의 이야기다.

    추효주는 지난 15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대만과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2차전에 선발 출전하며 A매치 데뷔전 기회를 얻었다.

    영국 출신 콜린 벨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여자 축구대표팀은 E-1 챔피언십을 앞두고 소집훈련을 통해 최정예 23명을 발탁했다. 이 가운데 추효주는 유일한 대학생 선수이자 단 한 명뿐인 10대 선수다.

    비록 여자 축구대표팀에는 처음 선발됐지만 추효주는 연령별 대표팀에서 이미 ‘에이스’로 활약했던 공격수다. 아시아축구연맹(AFC) 19세 이하 여자 챔피언십에서 맹활약하며 2020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여자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끈 덕에 성인대표팀 발탁까지 이어졌다.

    그리고는 벨 감독 체제로 치르는 첫 경기였던 지난 10일 E-1 챔피언십 1차전 중국전 교체명단 대기에 이어 대만과 대회 2차전에는 당당히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측면 공격수가 원래 포지션인 추효주는 쟁쟁한 언니들과 함께 경기하느라 측면 수비수의 역할을 맡았지만 활발하게 경기장을 누비는 모습은 막내 그 이상이었다.

    결국 추효주는 자신의 A매치 데뷔전에서 후반 17분 상대 선수와 몸싸움을 하는 과정에서 밀려 넘어지며 자리에 근육 경련이 일어났다. 한동안 치료를 받던 추효주는 결국 들것에 실려 경기장 밖으로 나갔고, 후반 21분 장슬기(인천 현대제철)와 교체됐다.

    경기 후 만난 추효주는 A매치 데뷔의 기쁨과 부상으로 교체된 아쉬움이 공존하는 모습이었다.

    “꿈에 그렸던 A매치 데뷔를 이뤄 기분이 좋다”는 추효주는 “부족한 점을 보완해 앞으로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부상만 아니었다면 더 뛸 수도 있었다”면서 “긴장을 한 것도 있지만 요즘 쥐가 자주 난다. 원인을 찾고 싶다”고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콜린 벨 감독은 A매치 데뷔전을 치르는 추효주에게 “실수해도 공을 다시 뺏어오면 된다. 그러니 자신감 갖고 좋은 경기를 보여줘”라는 특별한 주문을 했다.

    가장 자신있는 포지션은 아니었지만 여자 축구대표팀의 한 자리를 차지하게 된 추효주 역시 “어느 위치라도 기회가 온다면 뛸 수 있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기회가 또 온다면 더 좋은 경기력으로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분명한 각오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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