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 관련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정부가 관계부처 합동으로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을 발표한 가운데 금융위원회가 금융협회장 등을 불러 강화된 대출규제 등 후속조치 이행을 당부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16일 오후 정부 서울청사 금융위 대회의실에서 금융권 간담회를 열어 이번 대책에 부동산 시장 안정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담겼음을 강조하고, 현장에서 혼선이 없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했다.
간담회에는 윤석헌 금융감독원장과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이 참석했다. 또 생명보험협회장, 손해보험협회장, 저축은행중앙회장, 여신금융협회장 등 금융업 협회 대표자와 신협·농협·수협·산림조합·새마을금고 등 5개 상호금융 임원, 서울보증보험 사장도 참석했다.
은 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정부 대책이 효과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대책 발표 이후의 관리와 운영이 더욱 중요하다. 협회장님들께서는 대책 내용이 금융회사 현장에 빠짐없이 전파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안내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특히 초고가주택에 대한 대출금지 규제는 바로 내일부터 시행될 예정인 만큼, 현장에서 혼선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 준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강조했다.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 내 시가 15억원 초과 초고가 아파트의 경우 17일부터 바로 주택구입용 주택담보대출이 금지된다.
은 위원장은 "금번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에 담겨있는 정부의 주택가격 안정 의지는 그 어느 때보다 결연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금번 대책은 개별 금융회사의 건전성 관리 뿐만 아니라, 금융시장 전체의 거시건전성 관리 차원에서 주택부문으로의 과도한 자금흐름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며 "금융권 공동의 자산인 금융 안정이 튼튼하게 확보되지 않는다면 개별 금융회사의 건전성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오늘 발표한 대책은 금융시장 전체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조치라는 인식 하에 적극적으로 협조해달라"고 참석자들에게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