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형 공무원 검사들의 '오피스 드라마'를 전면에 내세운 JTBC 새 월화드라마 '검사내전'이 시청자를 찾는다. '검사내전'은 티저 영상에서 "국민과 함께 하는 검찰, 저희가 해보겠습니다"라는 엔딩을 선보인 바 있다. '검사내전'이 매일 '회사'에 출근하는 99%의 직장인 검사들의 이야기로 시청자의 공감을 얻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이고 있다.
JTBC 새 월화드라마 '검사내전'(연출 이태곤, 크리에이터 박연선, 극본 이현·서자연, 제작 에스피스, 총 16부작)은 미디어 속 화려한 법조인이 아닌 지방 도시 진영에서 하루하루 살아가는 평범한 '직장인 검사'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김웅 검사의 에세이를 원작으로 하는 작품이다.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이태곤 PD는 드라마를 시작하게 된 계기에 관해 "이전에는 검찰이라는 조직에 관심이 없었고, 권력기관이라는 생각만 들었다"며 "(원작) 책을 읽고 검사들이 어떻게 생활하는지 알게 됐고, 매력을 느꼈다. 검사들도 월급쟁이 공무원이고, 조직의 조직원이며, 무엇보다 사람이라는 걸 느꼈다. 때로는 아주 슬프고 감동적인 이야기가 무궁무진하게 펼쳐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PD는 "책 안에 있는 에피소드뿐 아니라 여러 검사에게서 들었던 이야기가 드라마에 담겨 있다"며 "아주 재미있는 이야기가 될 거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검사내전'에는 슈퍼 히어로가 등장하지 않는다. 드라마는 검사를 끝없이 밀려드는 업무에 허덕이고, 사소한 사건일지라도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며, 긴 하루를 마치면 굳은 어깨를 두드리며 기쁘게 퇴근하는 여느 직장인들과 다를 바 없는 인물로 그린다.
10년 차 검사 이선웅 역을 맡은 이선균은 "김웅 검사처럼 해야겠다는 생각은 없었다. 대본에 설계가 되어 있는 지문에 집중하려고 했다"며 "처음에 이선웅이라는 이름을 보고, 이 작품 자체가 운명처럼 다가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공감 가는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이선균은 "전문직을 할 때 결과가 좋았던 것 같다. 이번에도 그런 분위기가 이어졌으면 좋겠다"며 "작품의 상황이 재밌고, 이야기 구성이 독특하다"고 말했다.
정려원은 검사 11년 차로 중앙지검 특수부에서 진영지청 형사 2부 309호로 오게 된 차명주 역을 맡았다.
정려원은 "2년 전 검사 역할을 한 후 다시는 안 하려고 했고, 이번 작품도 거절할 생각이었다"며 "그런데 대본이 너무 재밌었다. 이번 차명주 검사는 차갑고, 무뚝뚝하고 감정 표현을 절제하는 성격이라 지난 작품과는 대비될 것 같아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정려원은 "캐릭터 사이에서 긴장감을 주는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JTBC 새 월화드라마 '검사내전'은 16일 밤 9시 30분에 첫 방송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