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도 과기정통부 융합기술개발사업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내년 과학계 난제에 도전하는 연구를 지원한다. 인공지능과 로봇 등 첨단 기술로 사람의 신체와 인지 기능을 높이는 '휴먼플러스 융합 사업'도 추진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런 융합기술 개발에 총 321억원을 투자하는 '2020년도 융합기술개발사업 시행계획'을 확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계획에는 미개척 분야에 도전하는 '과학난제 도전 융합연구개발사업'을 새로 추진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과기정통부는 내년 우선 기초과학·공학 융합 연구팀을 2팀 구성해 25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2025년까지는 이 사업에 총 48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분야별 최고 석학과 역량 있는 젊은 연구자들의 집단지성을 활용하여 과학난제를 발굴, 정의하고 개방적 공개세미나 등을 통해 기초과학과 공학이 융합된 연구팀을 구성, 난제 해결의 가능성을 제시하게 된다.
바이오닉암 메카트로닉스 융합기술개발은 내년 14억원을 투입해 착용형 바이오닉 암을 개발, 시제품까지 만들 계획이다. 고성능의 근융형 구동기와 보조 메커니즘 통합 시스템을 1Kg 이내 경량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부터 진행하고 있는 '휴먼플러스융합연구개발챌린지사업'은 바이오, 인공지능, 로봇 등 첨단기술을 융·복합해 인간 능력을 강화하는 사업으로 인간증강형 6개 융합연구그룹 육성을 위해 38억원이 투입된다.
예를 들어 차세대 뇌기능 조절, 인공지능기반 수면인지강화, 고효율 오감센서 개발 등이다.
특히, 과기정통부와 산업자원통상부, 방위사업청이 협력해 내년부터 2024년까지 총 117억원을 투입, 민수 및 국방 분야에서 활용 가능한 착용형 근력증강로봇 기술개발을 위한 부처연계 협력사업도 신규 추진한다.
이와함께 고위험·고수익 융합기술 및 제품·서비스 개발로 신시장 창출과 사회적 현안 해결을 선도하는 미래선도기술개발사업에는 총 42억원이 투자된다.
신시장 창출을 위해 곤돌라 결합 고층빌딩 외벽청소 로봇 시제품 현장 실증에 나선다.
사회적 현안 해결을 위한 유해물질 검출 바이오나노 전자코 시작품 성능 시험도 진행한다. 이 사업은 개발기술의 시스템 적용에 초점을 맞추되, 경쟁형 연구개발 방식을 통해 도전적 연구와 성과의 질적 수준 제고를 도모할 계획이다.
더불어 전통문화융합연구 사업을 추진해 전통문화자원과 첨단과학기술 간 융합을 통한 전통문화산업 고도화를 지원, 내년 73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녹슬지 않는 유기개발, 전통 증류주 현대화, 전통금속공예 기법을 활용한 표면처리 신기술개발 등을 추진할 예정으로, 문화재 복원 등 공공조달 시장과의 연계로 상용화 가능성도 높일 계획이다.